러 경찰, 프리고진 압수수색...'반역자 사냥' 시작됐나
[앵커]
러시아 국영방송이 반란을 시도했던 프리고진의 사무실 압수 수색 모습을 방송하며 범죄자 이미지를 부각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기소하지 않겠다고 공표한 것과 달리 반란을 처벌하기 위한 사전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총을 든 경찰 특공대가 프리고진의 집과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달러 다발과 금괴, 숨긴 총기가 보이고 여러 이름으로 된 여권도 나옵니다.
뉴스 진행자인 연방하원 의원은 프리고진을 "반역자"라고 부르는가 하면,
영상을 단독 입수한 기자는 범죄 전력과 위선을 입증할 증거라고 몰아세웁니다.
하지만 처벌하지 않기로 약속했던 크렘린궁은 정작 프리고진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며 관심 없다는 표정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우리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움직임을 추적하지 않습니다. 그럴 기회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프리고진이 모스크바 진격을 물리도록 중재했던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이 보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뢰를 보였습니다.
[알렉산더 루카셴코 / 벨라루스 대통령 : 프리고진은 자유입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뭐, 인생에서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죠. 하지만 푸틴이 그를 끝장낼 정도로 악랄하고 보복적이라고 상상하더라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당국은 프리고진 암살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고, 서방 언론도 최대 위협으로 꼽히는 반란을 푸틴이 그냥 넘어가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언론을 통해 프리고진의 범죄성을 부각한 것은, 반역자 사냥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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