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전신불수 사고로 좌절” 천신남 ‘범죄와의 전쟁’ 후 사라진 사연(특종세상)[어제TV]

서유나 2023. 7. 7.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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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세 배우 천신남이 '범죄와의 전쟁' 후 찾아온 일생일대 기회를 놓친 가정사를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7월 6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590회에서는 27년 차 배우 천신남이 '범죄와의 전쟁' 출연 이후 이름을 알릴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그동안 함께 출연했던 배우 몇몇은 얼굴을 알리기도 했지만 천신남은 천재일우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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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56세 배우 천신남이 '범죄와의 전쟁' 후 찾아온 일생일대 기회를 놓친 가정사를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7월 6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590회에서는 27년 차 배우 천신남이 '범죄와의 전쟁' 출연 이후 이름을 알릴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천신남은 남해 한 시골마을에서 어머니를 도와 비파 농사를 지으며 등장했다. 본가가 있는 창원에서 인쇄 광고사를 운영하는 동시에 농사일까지 하며 생업을 유지 중이라는 천신남은 "유명한 배우들이야 작품 하나 하면 돈이(출연료) 많은데 우린 아직 그 정도가 아니라서 다른 일도 병행을 많이 해야 한다"며 단역 배우로 살아온 27년간 안 해본 일이 거의 없는 사실을 밝혔다.

천신남의 인쇄 광고사 벽면엔 그가 출연했던 작품들의 포스터가 가득했는데 그중엔 2012년 흥행작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도 있었다. 천신남은 당시 최민식의 동료 세관원 역으로 출연해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었다.

하지만 여전히 무명배우 생활 중인 천신남은 "당시 다른 작품 섭외도 많이 들어오고 또 유명한 통신사 광고도 들어오고 했는데 개인적 사정이 있어서 활동을 좀 못 했다"고 털어놨다.

이윽고 그는 "당시에 동생이 작은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보일러 수리 관련 일을 하고 있었다. 옥상에서 일을 하다가 1층으로 떨어져서 낙상 사고가 나서 머리를 크게 다쳤다. 인생에서 제일 힘든 시기였다. 술도 많이 먹고 제 자책에 빠져서 우울증, 불면증에 거의 좌절하다시피 극단적 생각까지 할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하는 일에 소홀해지고 거의 포기 상태로 살았다"고 사연을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남동생이 예기치 못한 낙상 사고로 전신불수가 되자 3년간 좌절에 빠져 배우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 그동안 함께 출연했던 배우 몇몇은 얼굴을 알리기도 했지만 천신남은 천재일우 기회를 놓쳤다. 결국 그를 다시 일어서게 한 것도 연기지만 배우로서 이름을 알릴 행운은 또 찾아오지 않았다고.

천신남은 가장 힘든 시절 슬럼프에 빠진 자신과 아픈 시동생을 동시에 돌본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천신남은 아내가 힘들게 모은 돈을 동생의 병원비에 사용하는 것을 이해해주는 것은 물론 "10년 동안 병원을 거의 하루도 안 빠지고 아침마다 가서 먹는 거 연습시키고 재활 같이 하고 심지어는 남동생인데 목욕까지 시켜줬다. 손톱발톱 다 깎아줬다"며 "아마 세상에 천사가 있다면 제 와이프가 천사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아내의 소원은 천신남이 농사일을 줄이고 연기에 매진하는 것이었다. 아내는 "자기가 잘하는 분야가 있잖나. 가면 얼굴에 혈색도 달라지고 자신감도 생기더라"며 본인이 되레 "단역이든 엑스트라든 들어오는 대로 해보라고, 다시 하라고 자꾸 꼬셨다"고 밝혔다. 이런 아내는 이후 천신남에게 농사일을 줄이고 배우 일에 좀 더 집중해달라고 청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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