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대호' 돌아오나… 롯데 한동희, '홈런 기지개'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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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24)가 76일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동희는 6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7회초 홈런을 폭발하는 등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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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24)가 76일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동희는 6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7회초 홈런을 폭발하는 등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한동희의 올 시즌 타율은 종전 0.228에서 0.229로 소폭 상승했다. 한동희의 홈런에 힘입은 롯데는 한화를 4-3으로 꺾고 신승을 거뒀다.
이날 한동희는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범타에 그쳤다. 한화 우완 선발투수 문동주에게 꽁꽁 막히며 삼진 2개를 연이어 당했다. 잔뜩 움츠려들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한동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스윙을 이어갔다. 그리고 결과로 증명했다. 팀이 3-2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한동희는 한화 '필승조' 우완 불펜투수 윤대경의 몸쪽 높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홈런을 작렬했다. 맞자마자 한동희는 배트를 던지며 홈런임을 직감했다. 자신의 시즌 3호 홈런이자 4-2로 점수차를 벌리는 소중한 한 방이었다.
이후 롯데는 7회말 한화 노시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4-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그대로 신승을 거뒀다. 앞서 터진 한동희의 홈런이 더 귀중하게 남게 됐다.
한동희가 이런 활약을 보여준다면 롯데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롯데는 타격 침체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5일까지 롯데의 팀 타율은 0.255로 리그 전체 7위에 머물렀다.
세부지표도 최악이었다. 팀 타격 WAR(대체선수 이상의 승수‧이하 스탯티즈 기준)은 6.69로 10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100을 리그 평균으로 놓는 wRC+(조정득점생산력)에서도 88.2로 리그 최하위에 자리했다. 평균 이하의 공격력에 직면한 롯데다.
특히 장타가 안 터진다는 점이 큰 고민거리였다. 롯데의 팀 장타율은 0.341로 리그 9위에 그쳤다. 한 방이 실종됐다. 롯데는 29홈런으로 해당 부문 리그 최하위에 처졌다. 선두 SSG 랜더스(74홈런)와 차이도 극명했다.
사실 이 타격 부진의 중심에 한동희가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동희는 이대호에 이은 '롯데의 4번타자'가 될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지난 시즌 이대호도 정든 야구장을 떠나면서 한동희에게 "롯데 팬들의 영웅이 되어줘"라고 당부를 전했다. 한동희를 자신의 후계자로 인정한 셈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한동희는 올 시즌 타율 0.228에 단 2홈런만을 때렸다. 2020시즌부터 3년간 17, 17, 14개의 홈런을 터트렸던 '제2의 이대호'는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날 보여준 호쾌한 스윙은 한창 컨디션이 좋던 한동희를 떠올리게 했다. 일단 시즌 중반까지 심각한 타격 부침을 겪은 한동희. 이날 쏘아올린 홈런을 계기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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