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된 노동시장이 경착륙 부른다…美주식 채권 동시하락[뉴욕마감]

A waiter serves food at a restaurant near Times Square in New York City, U.S., December 16, 2021. REUTERS/Jeenah Moon/File Photo

뉴욕증시가 6월 일자리 50만개 증가라는 발표로 인해 하락세로 급반전했다. 노동시장이 지나치게 뜨거워 중앙은행이 추가 긴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거라고 확신한 것이다.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366.38포인트(1.07%) 하락한 33,922.26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35.23포인트(0.79%) 내린 4,411.59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112.61포인트(0.82%) 하락해 지수는 13,679.0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민간 고용정보사인 ADP(Automatic Data Processing)은 지난 6월 민간 일자리가 전월대비 49만7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한 22만개의 두 배가 넘는 결과로 민간 노동수요가 굳건하다는 증거다.

ADP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민간 일자리 증가량은 26만7000개 수준이었다. 이 증가량의 약 두 배인 일자리가 6월에 생겨났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호텔이나 여행 등 접객업 분야의 일자리가 23만2000개 늘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최근 미국 건설시장의 회복을 반영하듯 건설업 분야에서 9만7000개나 일자리가 생겨났다. 이밖에 무역과 운송 등에서 9만개가 출현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확신이 커지면서 증시는 물론 채권시장도 크게 동요했다. 단기 랜드마크인 2년물은 장중에 5.12%까지 수익률이 치솟았다. 장기물인 10년물 금리도 9bp 이상 올라 4%에 들어섰다. 단기는 5%대, 장기는 4%대로 다시 전고점을 향해 내딛고 있다. 채권 금리는 가격에 반비례하기에 투자자들이 기준금리 상승을 염두에 두고 보유채권을 시장에서 던지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은 하반기 연착륙 시나리오를 쓰고 있지만 방심하긴 이른 시기다. 연준이 노동시장 보고서를 기준으로 매파적인 입장에서 하반기에 2차례 금리를 연속해 올릴 경우 기준금리는 5.75%까지 상승하게 되는데 이 경우 경제에 미칠 후폭풍을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연준으로서는 물가나 과열된 노동시장을 그대로 내버려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일부 매파들이 주장하는대로 6%대까지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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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노동부 보고서가 진짜 방향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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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queue outside a newly reopened career center for in-person appointments in Louisville, Kentucky, U.S., April 15, 2021. REUTERS/Amira Karaoud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일로 예고된 금요일 노동부의 일자리 보고서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로치는 "ADP 개인 급여보고서와 일자리 창출 및 이직률 데이터, 제조업 지수 수치는 이번주 마지막 날인 금요일의 노동부 일자리 보고서로 귀결된다"며 "노동부 보고서마저 강세로 나온다면 그건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한 이후 다시 금리인상이 재개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로치는 그러나 "금요일 보고서가 예상보다 훨씬 약하지 않는 한 연준은 7월 말 정기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계획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긴축이 예고되면서 다우존스 30개 종목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한 개만 1% 가까이 상승했고, 나머지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3M이나 쉐브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나이키 등이 모두 2% 중반 이상 하락했다. 에너지 업종에서도 코노코필립스와 헤스, 마라톤오일, 데본에너지 등이 모두 3%대 하락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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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 젯블루에어웨이즈 메타 스위트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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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김성식 기자 = 메타가 5일 출시한 소셜미디어앱 '스레드'(Threads). 2023.7.5.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젯블루 에어웨이즈는 미국 북동부에서 아메리칸 에어라인즈와 파트너십을 종료한다고 밝힌 후 주가가 7.18% 급락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즈의 주가는 1% 하락에 그쳤지만 투자가들은 중소형사에 협업 파기의 손실이 더 크다고 본 것이다.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은 이날 트위터의 직접적 경쟁자인 트레즈(Threads)를 출시하면서 장중에 2%까지 올랐지만 마감에는 0.81%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이날 자신의 트레즈 계정을 통해 출시 7시간 만에 1000만명이 플랫폼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스위트그린은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면서 15.49% 급등했다. 회사는 샐러드 체인의 증가하는 유동인구와 운영 자동화 계획을 밝혔고, 투자가들의 관심이 급증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