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준칙' 창시자도, 연방은행 총재도 "美 금리 더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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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안팎에서 6일(현지시간) 추가 금리인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재정적자를 점진적으로 줄일 수 있다면 기준금리를 좀 더 낮게 책정할 수 있고, 연준이 '정부 부채의 화폐화'(중앙은행이 정부 국채를 매입하는 정책)와 같은 정책으로 내몰리지 않아도 된다고 테일러 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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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금리동결 찬성했던 로리 로건 "금리 올리는 게 적절했을 것"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안팎에서 6일(현지시간) 추가 금리인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인플레이션 고착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노동시장 과열이 여전하다는 고용 지표들이 잇따른 직후여서 주목된다.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기반으로 적정 금리 수준을 도출하는 '테일러 준칙'을 창시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통화정책 전문가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날 미국자본형성위원회(ACCF) 주최 온라인 세미나에서 "지난 두어 해 동안 큰 폭의 (기준금리) 조정이 있었지만, 좀 더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테일러 교수는 인플레이션이 시작되고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효과가 약해지는 동안에도 통화정책 결정권자들이 '제로 금리'를 유지했다며 '연준이 행동 수칙을 따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그는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로 되돌아간다면 경제가 더욱 건전해질 것"이라며 경제 건전성을 더 높이기 위해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도 더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테일러 교수는 "우리는 왜 평상시 균형 예산과 같은 재정정책을 가질 수 없는가"라고 반문하며 통화정책뿐 아니라 재정정책도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정적자를 점진적으로 줄일 수 있다면 기준금리를 좀 더 낮게 책정할 수 있고, 연준이 '정부 부채의 화폐화'(중앙은행이 정부 국채를 매입하는 정책)와 같은 정책으로 내몰리지 않아도 된다고 테일러 교수는 설명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뉴욕에서 열린 중앙은행연구협회(CBRA) 연례 회의에 참석해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목표 달성을 위해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이고 시기적절하게 목표치로 다시 내려갈 것인지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이 가장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일단 동결에 찬성했던 로건 총재는 "금리를 올리는 게 완전히 적절했을 것"이라고 후회하기도 했다.
그는 "6월 회의에서 나온 모든 메시지가 금융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전달하고 금융 여건을 상당히 긴축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준은 당시 회의 후 공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연내 2회 추가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특히 로건 총재는 지난 1년 반 동안의 금리인상이 시차를 두고 조만간 커다란 '냉각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이 경로를 통한 커다란 추가 효과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일축했다.
또 로건 총재는 연준이 향후 금리인하로 전환하더라도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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