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로또' 들썩인 동작구, 실상은…"집값 30% 빠지고 거래 '뚝'"[부릿지]

조성준 기자, 김아연 PD, 공하은 PD, 신선용 디자이너 2023. 7. 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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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동작구 흑석동과 노량진이 전국을 들썩였다. 내 집 마련의 꿈이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 부지 공공분양과 흑석동 흑석자이 무순위 청약에 몰려들었다. 덩달아 동작구에도 관심이 몰렸을 것 같지만, 정작 지역 부동산은 조용하기만 하다. 수만명, 수십만명의 사람은 10억원이 안 되는 분양가에 관심을 가졌을 뿐. '준강남'으로까지 불리며 부동산 호황기 크게 올랐던 동작구 흑석동과 본동의 집값은 침체기를 겪으며 크게 꺾인 뒤 잠잠하기만 하다.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동작구 흑석동과 노량진 일대인 본동의 집값을 점검했다.

안녕하세요. 부릿지 조성준입니다. 얼마 전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두 아파트가 있습니다. 한 곳은 택지, 한 곳은 입주를 앞둔 단지죠. 수방사와 '흑석 자이'입니다. 두 곳의 공통점은 동작구에 들어설 아파트라는 거죠.

서초구 바로 옆 동네. 준강남 그리고 최적의 한강뷰로 인기가 높았던 동작구 흑석동과 흔히 노량진 일대로 불리는 본동의 집값은 한때 강남에 버금간다며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에 이 일대 시세는 30% 할인에 들어갔죠. 더욱 불안한 건, 최근 반등이 있는 지역들과 달리 거래 자체가 없다며, '준강남' 타이틀도 반납할 지경이라고 합니다. 동작구의 집값 부릿지가 '체크'합니다.
흑석·노량진 집값, 30% 하락 후 감감무소식
동작구 흑석동은 집값이 치솟던 시절 전부터 '준강남'으로 불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현충원을 사이에 두고 서초구와 맞닿아있으며, 평지화가 덜 된 언덕 지형에 다가구, 다세대 소형 주택들이 즐비했죠, 흑석역과 동작역 사이엔 명수대현대, 한강현대와 같은 구축 한강변 단지의 건너편 저층주거지가 남아있습니다.

한강을 기준으로 흑석동에서 상도동으로 이어지는 과거 언덕 위 동네는 대부분 아파트 단지로 바뀌었습니다. 최근 3년전 분양가로 공급돼 83만대 1이라는 어마어마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흑석자이까지 일대의 재개발로 흑석동 그리고 동작구는 강동구와 함께 준강남으로 등극했습니다.

한강뷰 구축 아파트인 흑석동 한강현대 전용 66㎡의 최고가는 2022년 5월 31일 16억5500만원 계약이었습니다. 이 아파트의 침체기 돌입 후 최저가 거래는 올해 4월 6일에 이뤄진 11억4000만원 거래입니다. 최고가보다 5억1500만원, 31% 하락했죠. 그리고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반등세에 지난 5월 13일 12억4000만원, 1억원 반등해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흑석 자이는 무순위 청약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는데요. 흑석자이 전용 59㎡ 1가구 무순위 청약에 83만명이 넘게 몰렸습니다. 말그대로 83만대 1을 기록했죠. 인근 시세 반값인 6억원 대의 분양가. '로또'급 차익을 노린 수십만 명이 달려들었고 한 명의 행운아가 30일 이 아파트를 거머쥐었죠.

흑석동에서 서쪽으로 넘어가면 노량진이 나옵니다. 정확히는 동작구 본동에 주요 아파트가 모여있죠. 본동에서부터 노량진1동까지, 노들역에서 노량진역 직전까지가 현재 형성된 노량진 일대 주거지입니다.

동작구 본동에 위치한 25년차 구축 아파트인 한강쌍용 전용 59㎡의 최고가는 지난 2021년 10월 20일 11억3700만원으로 기록됐습니다. 그러나 이 아파트 최근 저가 거래는 지난 3월 15일 7억원까지 낮아졌습니다. 최고가에 대비해선 4억3700만원, 38% 하락했죠. 10억원대가 무너지며 호황기 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노량진에서도 흑석처럼 최근 압도적인 관심을 받은 곳이 있습니다. 흑석자이에 수십만명이 몰렸다면, 노량진에는 수방사 부지 공공 청약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7만명이 넘는 사람이 인근 시세 대비 70% 가격의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뛰어들었죠.

내 집 마련을 원하는 매수자는 많습니다. 흑석자이, 본동의 수방사 공공분양에 전 국민이 관심을 가졌죠. 두 아파트 모두 인근 시세대비 70% 혹은 절반에 매입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죠. 흑석동 일대 거래가 끊긴 건, 최근 높아진 호가를 받아줄 매수자가 없다는 겁니다. 현장에선 소폭 하락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조성준
촬영 김아연 공하은 PD
편집 김아연 PD
디자이너 신선용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김아연 PD ayeon_28@mt.co.kr 공하은 PD kolisu0529@mt.co.kr 신선용 디자이너 sy053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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