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섹터로 퍼지는 ‘순살자이’ 여파…달려드는 불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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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과정에서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사고 여파로 GS건설(006360) 주가가 하루 만에 18% 급락했다.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난 4월29일 이후 GS건설 주가는 32.78% 하락했으며, 시가총액 약 5000억 원이 증발했다.
GS건설 주가가 급락한 것은 국토교통부가 구성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가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원인으로 설계, 감리, 시공 등 전 과정에서의 종합적인 부실을 지목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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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 불가피하나 브랜드 가치 훼손은 일부 방어
변동성 커지자 떠나는 외인·기관…“주택관련주 투심 악화 예상”
GS건설 주가가 급락한 것은 국토교통부가 구성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가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원인으로 설계, 감리, 시공 등 전 과정에서의 종합적인 부실을 지목하면서다. 기둥 32곳 중 8곳을 조사한 결과 4개의 기둥에서 철근 등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 발표 후 GS건설은 사과문 발표와 함께 17개 동에 대한 전면 재시공 의사를 밝힘과 동시에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을 약속했다.
재시공 결정에 따라 GS건설이 감당해야 할 비용은 약 1조 원대로 추산된다. 건설도급비용 4500억 원, 철거비용 2000억 원, 지체보상금 1000억 원, 손실 비용 2800억 원 등이다. 막대한 비용이 청구되는 만큼 실적 악화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순살자이’로 불리며 여론이 등을 돌리던 차에 재시공 결단으로 브랜드 가치 훼손은 일정부분 방어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부담해야 할 비용이 5000억 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GS건설에 대한 목표가를 내려 잡으며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GS건설이 시공 중인 건설 현장을 모두 점검한 후 8월 처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1년 이내 영업정지 혹은 건설업 등록말소까지 가능하다.
시장의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개인투자자들은 GS건설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 외국인은 GS건설을 5100억 원, 기관은 4280억 원어치 내다 팔았는데, 이를 모두 개인이 떠안았다. 붕괴사고 이후 두 달여 간 개인은 GS건설 주식을 4조128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GS건설에서 시작된 이번 사고 여파가 건설업 전체로 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지지부진하다 하반기를 맞아 반등을 노리던 건설 테마주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날 HDC현대산업 주가는 4.28%, 대우건설은 3.09%, 현대건설은 3.80% 하락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부진을 이어오던 주택관련주에 대한 투심이 추가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건설주의 주가는 절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속 분양시장의 분위기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 말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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