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3000원 부담돼요"…배달 수요 감소에 자영업자도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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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과 외식 물가 상승으로 배달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외식 자영업자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배달앱 이용자 수가 감소한 배경엔 코로나19 엔데믹과 배달비 상승 등이 있다.
코로나19 기간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배달 수요는 엔데믹 이후 급격하게 감소했고 여기에 외식 물가와 배달비가 오르며 소비자들이 배달 대신 포장이나 집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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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엔데믹과 외식 물가 상승으로 배달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외식 자영업자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배달 수요의 감소가 곧 매출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7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16만403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만3560명(4.1%) 감소했다. 업계 2, 3위 요기요와 쿠팡이츠의 지난달 MAU는 각각 662만9014명, 341만313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22% 줄었다.
이로써 국내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지난달 MAU는 2920만6181명으로 전년 동기 3182만명 대비 261만6132명(8.2%) 감소했다. 이는 경상북도 전체 인구수(260만)와 맞먹는 수준이다.
배달앱 이용자 수가 감소한 배경엔 코로나19 엔데믹과 배달비 상승 등이 있다. 코로나19 기간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배달 수요는 엔데믹 이후 급격하게 감소했고 여기에 외식 물가와 배달비가 오르며 소비자들이 배달 대신 포장이나 집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실제 배달앱을 자주 이용했던 신모씨는 "코로나19 땐 일주일 중 4~5일을 배달시켜 먹었는데 이젠 포장을 더 자주 한다"며 "3000~4000원 들여 배달시켜 먹을 바엔 건강도 챙길 겸 포장을 하거나 집에서 밥을 해 먹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배달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외식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배달 수요 감소가 곧 매출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자영업자는 "배달은 대책 없이 줄고 배달해도 주문 금액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정말 최악인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자영업자 역시 "올해 초부터 매출이 지난해 대비 거의 반토막 난 상황"이라며 "불경기에 대출이자도 높고 배달비도 비싸다는 분위기로 매일 매출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영업자 2023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63.4%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63.8%로 확인됐다. 평균적으로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순익은 9.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자영업자의 약 40%는 향후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폐업을 고려하게 된 주요 이유로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9.4%) △자금사정 악화 및 대출상환 부담(16.7%)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폐업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경우에도 △특별한 대안 없음(22.3%) 등을 포함한 부정적인 이유가 53.1%로, △코로나19 종식 후 경기회복 기대(14.2%) 등의 긍정적인 이유(25.5%)보다 두 배 이상 컸다.
전경련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은 "어두운 경기 전망 속에 다른 대안이 없거나, 대출금·임차료 등 부담으로 자영업자들이 폐업을 고려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내수 활성화 촉진 등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줄 정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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