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시안컵 악연' 손흥민과 이제는 토트넘서 함께..."SON이 이미 용서해줬다"

김대식 기자 2023. 7. 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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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은 어떻게 보면 악연이었지만 이제는 인연이 됐다.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악연(?)은 약 8년 전으로 시계를 되돌려야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때를 떠올리며 "첫 번째로 나는 또한 손흥민과도 인연이 있다. 손흥민은 호주에서 열렸던 아시안컵 결승에서 우리를 상대로 득점을 터트린 적이 있다. 우리는 우승까지 1분만이 남았는데, 손흥민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우리가 연장전에서 이겼는데 손흥민이 이를 용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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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은 어떻게 보면 악연이었지만 이제는 인연이 됐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이 전 세계에 있는 토트넘 팬들과 화상으로 만나 Q&A 인터뷰를 진행한 영상이 토트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6일(한국시간) 공개됐다.

한국 축구 팬들도 영상에 등장했다. 한국 축구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 손흥민을 지도하게 됐다. 당신은 프렌츠 푸스카스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사이인데 그한테서 어떠한 영향을 받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악연(?)은 약 8년 전으로 시계를 되돌려야 한다. 호주에서 진행됐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에서 손흥민이 이끌던 대한민국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하던 호주가 만났다.

한국은 전반 45분 마시모 루옹고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에 실점해 끌려가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45분이 또 흘렀고,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기적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격이 기성용을 거쳐서 손흥민에게 흘렀고, 손흥민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하게 됐다. 하지만 연장 전반 15분 제임스 트로이시에게 실점하면서 호주가 우승컵을 차지하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때를 떠올리며 "첫 번째로 나는 또한 손흥민과도 인연이 있다. 손흥민은 호주에서 열렸던 아시안컵 결승에서 우리를 상대로 득점을 터트린 적이 있다. 우리는 우승까지 1분만이 남았는데, 손흥민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우리가 연장전에서 이겼는데 손흥민이 이를 용서했다"고 말했다.

이제 두 사람은 적으로 만났던 시절을 잊어버리고, 하나로 뭉쳐 나아가야 하는 상황.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좋은 활약을 해주길 바랐다. 그는 "나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많은 골을 넣어주길 바란다. 추악하다고 말할 수 있는 득점은 없다. 축구공이 골라인을 넘어가면 사람들에게 감정을 불어 일으킨다. 나는 그런 점을 좋아한다"며 손흥민이 많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다.

손흥민 또한 지난 6월 "감독님이 저한테 더 기대하는 게 많을 것이다. 선수로서 감독님이 어떤 옷을 입혀주실지 기대가 된다. 상대로는 해봤지만 처음으로 같이 하는 감독이다. 많이 기대가 된다. 감독님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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