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장중폭락 2년물 최고 5.12%…옐런 방중 '선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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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 일자리가 지난 6월에 50만개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자 국채 가격이 폭락하면서 수익률이 급등했다.
중국의 금융시장 공격을 대부분 파악하고 있는 옐런 장관은 미중 관계를 일거에 중단한다면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더 나아가 세계 경제에도 큰 후폭풍이 몰려올 것이란 분석을 관리들에게 전달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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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 일자리가 지난 6월에 50만개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자 국채 가격이 폭락하면서 수익률이 급등했다. 2년물 국채는 16년 만에 장중 5.12%까지 금리가 올라가 2007년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장중 한 때 5.12%까지 치솟았다가 오후장 들어 빠지기 시작해 전일보다 4bp 상승한 4.991%를 기록하고 있다. 10년물의 경우 4.079까지 올랐다가 전일보다 9.2bp 상승한 4.03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채금리가 폭등한 까닭은 투자자들이 장중에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채권을 투매한 결과다. 이날 오전에 민간기업 일자리 데이터가 지난달 기준 약 50만개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이 중앙은행의 추가긴축을 확신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당초 연방준비제도(Fed)가 7월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이후 올해 더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 나온 고용 보고서를 토대로 하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경고한 대로 7월에 이어 9월에도 연속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명분이 뚜렷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미국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긴축을 지속해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채권시장에서 중국이 이슈에 따라 보유채권을 크게 털어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중국이 가진 미국 채권의 규모가 1조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시장교란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역사적인 방중외교를 시작한 날이라는 측면에서 화전양면 전술을 선보인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중국의 위세를 미국 국채시장에 대한 영향력으로 과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중국은 1조 달러에 가까운 미국 채권을 기반으로 모멘텀이 있을 떄마다 대규모 물량을 처분하면서 달러의 패권적 지위를 시험하고 있다. 중국의 금융시장 공격을 대부분 파악하고 있는 옐런 장관은 미중 관계를 일거에 중단한다면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더 나아가 세계 경제에도 큰 후폭풍이 몰려올 것이란 분석을 관리들에게 전달할 것으로 여겨진다. 양국이 교역을 줄이더라도 그것은 단계적이고,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팀 아담스 전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뉴욕타임즈(NYT)에 "옐런은 미국이 중국을 봉쇄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단호하고 이성적인 목소리로 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양국 협력의 기조를 설정하고 미국이 무역과 투자에 대해 중국과 관계를 맺는 데는 여전히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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