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프랑스오픈 준우승' 루드, 세계 142위에게 충격 패…2회전 탈락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차세대 흙신' 카스페르 루드(24, 노르웨이, 세계 랭킹 4위)가 또다시 잔디코트에서 약한 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윔블던에서 조기탈락했다.
루드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3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리암 브로디(29, 영국, 세계 랭킹 142위)에게 2-3(4-6 6-3 6-4 3-6 0-6)으로 졌다.
루드는 지난해와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준우승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도 결승에 올랐지만 '무결점' 노바크 조코비치(36, 세르비아, 세계 랭킹 2위)의 벽을 넘지 못하며 다시 한번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통산 10번 우승했다. 이 가운데 9번을 클레이코트에서 달성했다. 유독 클레이코트에서 강점을 보였던 루드는 잔디코트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2019년 윔블던 본선에 처음 출전한 루드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2021년에도 1회전에서 고배를 마셨고 지난해에는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윔블던 개인 최고 성적을 노렸지만 2회전에서 세계 142위인 브로디에게 덜미가 잡혔다.
루드의 프랑스오픈 승률은 76%다. 반면 윔블던은 33%에 그쳤다. 올해도 '잔디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한 그는 상위 랭커 가운데 가장 먼저 일정을 마감했다.
브로디는 윔블던 본선 5번째 도전 끝에 2회전을 통과했다. 2014년 프로로 전향한 그는 지난해 2월 세계 116위까지 올랐다. 주로 챌린저 대회에서 활약한 그는 2021년 스위스 비엔나 챌린저와 올해 2월 리투아니아 챌린저에서 정상에 올랐다.
아직 ATP 투어 우승 경험이 없는 그는 이번 윔블던 2회전에서 루드를 제압하며 홈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대회 초반 최대 이변을 일으킨 브로디는 데니스 샤포발로프(24, 캐나다, 세계 랭킹 29위)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안드레이 루블레프(25, 러시아, 세계 랭킹 7위)는 아슬란 카라체프(29, 러시아, 세계 랭킹 50위)를 3-1(6-7<4-7> 6-3 6-4 7-5)로 꺾고 3회전에 올랐다.
루블레프는 다비드 고팽(32, 벨기에, 세계 랭킹 123위)와 3회전에서 맞붙는다.
첫 경기에 나선 알렉산더 츠베레프(26, 독일, 세계 랭킹 21위)는 기스 브로워(27, 네덜란드, 세계랭킹 153위)를 3-0(6-4 7-6<7-4> 7-6<7-5>)으로 누르며 2회전에 진출했다.
츠베레프는 와타누키 요스케(25, 일본, 세계 랭킹 116위)와 2회전을 치른다.
지난해 여자 단식 '디펜딩 챔피언'인 엘레나 리바키나(24, 카자흐스탄, 세계 랭킹 3위)는 2회전에서 알리제 코르넷(33, 프랑스, 세계 랭킹 74위)을 2-0(6-2 7-6<7-2>)으로 일축했다.
리바키나의 3회전 상대는 케이티 보울터(26, 영국, 세계 랭킹 89위)다.
한국계 선수이자 '갑부의 딸'로 화제를 모은 제시카 페굴라(29, 미국, 세계 랭킹 4위)는 크리스티나 북샤(25, 스페인, 세계 랭킹 78위)를 2-0(6-1 6-4)으로 완파하며 3회전에 올랐다.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페굴라는 엘리사베타 코차레토(22, 이탈리아, 세계 랭킹 43위)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한편 TV채널 SPOTV와 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인 SPOTV NOW는 윔블던 본선 전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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