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메타 '스레드' 3천만명 돌파·테슬라 '치킨게임' 그만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7. 7.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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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메타 '스레드' 하루도 안돼 3천만명 돌파...트위터 "베끼지마" 법적 대응 예고
▲'치킨 게임' 이제 그만...테슬라·中 자동차업체 "가격경쟁 지양" 서약
▲"할 수 있다니까"...블랙록 자신감에 비트코인 연고점 경신
▲아마존, 아이로봇 인수 '빨간불'...유럽서 심층조사

메타 '스레드' 하루도 안돼 3천만명 돌파...트위터 "베끼지마" 법적 대응 예고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로 내세운 새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의 기세가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하루도 안 돼 출시를 기다렸다는 듯 수천만개의 계정이 오픈되는가 하면, 빌 게이츠와 오프라 윈프리를 비롯한 유명인사들도 잇따라 합류하고 있습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스레드 가입자가 출시된 지 16시간 만에 3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스레드는 이날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1위에 올라 있습니다.

트위터가 하루 열람 가능한 트윗 개수를 제한하며 원성을 사고 있는 사이, 메타는 혼란을 틈타 스레드 출시에 공을 들였습니다.

출시 직전 일론 머스크가 난데없는 '주먹다짐'을 벌일 뻔한 기싸움을 벌인 점도 스레드 홍보 효과에 도움이 됐습니다.

스레드는 텍스트 기반으로 실시간 소식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한 게시물당 500자까지 지원됩니다. 또 사진은 물론 동영상도 최대 5분 분량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특히 20억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스타그램과 연동돼 복잡한 가입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어,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시장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이른바 '트위터 난민'들이 속출했습니다.

급작스런 유료화와 먹통 사태를 비롯한 기술적 문제로 신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갑자기 늘었는데,  마스토돈과 블루스카이 같은 유사 서비스들이 반짝 인기를 끌었지만 라이벌 수준으로 성장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업계는 "메타가 만들면 다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미 앞서 인스타그램은 경쟁사인 스냅챗의 서비스를 모방한 '스토리'를 출시했고, 틱톡을 따라한 '릴스'까지 내놓으며 성공적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모은 전력이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메타는 전세계 수십억명의 사용자를 지원하는 방법을 알고 있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에 신규 서비스를 연동해 알림을 보내는 방식만으로도 엄청난 이용자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같은 메타의 맹공에 트위터는 "지적재산권 침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로이터는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르를 인용해 트위터 측 변호인 알렉스 스피로가 스레드 출시 후 저커버그 CEO에게 서한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스피로는 서한에서 메타가 "트위터의 영업 비밀과 기타 지적 재산에 대한 조직적이고 고의적이며 불법적인 도용"에 가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트위터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권리를 엄격히 집행할 것"이라며 "메타가 트위터의 영업 비밀이나 기타 기밀 정보 사용을 중단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처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메타가 "트위터의 영업 비밀 등에 접근할 수 있는 전직 트위터 직원 수십 명을 고용했다"며 "해당 직원들에게 모방 앱인 '스레드'의 개발을 맡겼고 이는 주와 연방법 등을 위반한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치킨 게임' 이제 그만...테슬라·中 자동차업체 "가격경쟁 지양" 서약

중국에서 '제 살 깎기'에 가까울 만큼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여온 테슬라와 현지 자동차업체들이 가격 전쟁에 마침표를 찍자며 손을 맞잡았습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와 중국 자동차업체 15개사는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자동차포럼에서 '자동차업계의 공평한 시장 질서 수호를 위한 서약서'에 서명하며, 대규모 가격 경쟁과 불공정 경쟁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서약에는 테슬라와 비야디(BYD), 지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그룹 등 총 16개 제조사가 참여했습니다.

이들 업체는 이날 업계 규정과 협약을 준수하고 규범에 맞게 시장 영업활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또 비정상적 가격으로 시장과 공평한 경쟁 질서를 교란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아울러 업체들은 앞으로 과장·허위 선전이나 소비자를 오도하는 홍보를 하지 않고, 자동차 품질을 높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서약에는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고양하고 사회적 책임을 적극 이행해 국민경제 성장에 중요한 공헌을 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고 전했습니다.

"할 수 있다니까"...블랙록 자신감에 비트코인 연고점 경신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13개월 만의 연고점을 갱신했습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3만1천400 달러까지 돌파한 뒤 소폭 등락을 반복 중입니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의 발언과 비트코인 파생상품 미결제 약정 증가, 또 이른바 새우 트레이더들의 공격적인 매수세 등이 상승 원동력으로 꼽혔습니다.

핑크 CEO는 최근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재신청과 관련해 승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ETF 신청과 관련해 그동안 우리가 가진 기록은, 그 자체로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언급했습니다.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ETF 상장 승인을 받은 건수는 575건에 달하는데, 거부된 건은 단 1건에 불과합니다.

업계는 이같은 흐름에 대해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2만 달러를 돌파했던 2017년 12월에도 유사한 움직임이 관측됐다"며, 장기 강세장 돌입 기준으로 3만2천 달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아이로봇 인수 '빨간불'...유럽서 심층조사

아마존의 로봇청소기 업체 아이로봇 인수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 제안에 대해 심층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층 조사는 규제당국이 기업의 인수·합병 등에 관해 사전조사를 토대로 반독점 및 반경쟁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착수합니다.

그 결과는 인수·합병 반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 완료는 순탄치 않게 됐습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8월 스마트홈 분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17억 달러에 아이로봇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아마존이 아이로봇의 인수를 완료하려면 EU 외에 영국과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도 얻어야 하는데,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지난달 인수를 승인한 바 있고,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해 9월부터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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