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비행시험장 이어 통합센터 곧 완공… ‘무인기 종합타운’ 조성”
경남 고성군은 국내 최대 공룡 관광지로 유명하다. 또 중소형 조선소를 중심으로 해양 플랜트, 기계 등 제조업이 발달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수년 전 불어닥친 조선업 불황으로 탄탄했던 지역 경제가 뿌리째 흔들렸다. 인구마저 줄어 위기를 맞았다. 요즘은 이 위기를 넘어설 ‘새 비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고성군이 준비 중인 비책은 ‘드론 산업’이다.
오랜 기간 기업을 경영해 온 이상근(70) 군수는 “미래 유망 산업인 드론을 통해 지역 경제의 체질을 개선해 고성이라는 중소기업을 100년 이상 가는 강소 기업으로 키워내겠다”고 했다.
-왜 드론 산업인가.
“드론 산업은 2030년 세계 시장 규모가 125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2020년 5000억원 규모의 국내 드론 시장을 오는 2030년까지 2조3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마디로 유망한 분야다.”
-고성을 어떻게 드론 메카로 육성할 것인가.
“고성은 이미 국내 최초의 드론 전용 비행 시험장을 갖췄다. 활주로를 보유한 비행 시험장은 고성이 유일하다. 여기에 무인기 통합 시험 센터도 곧 완공한다. 2026년까지 국비 등 912억원을 투입해 LH와 함께 내곡리 일대 37만㎡ 부지에 드론 연구·개발부터 제작, 시험 비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무인기 종합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정부의 투자 선도 지구로도 지정됐다. 재정 지원과 조세 감면, 인허가 특례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공룡 엑스포’가 수도권으로 진출한다던데.
“오는 8일부터 8월 27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찾아가는 공룡 엑스포’를 열 예정이다. 5000㎡ 규모 전시장에 진짜 공룡 화석 등을 전시, 수도권 주민을 공략할 계획이다. 오는 9월 고성에서 열리는 본 엑스포 행사의 사전 홍보의 장이 될 것이다. 그동안 2년마다 열리던 공룡 엑스포를 작년부터 매년 개최하도록 바꿨다. ‘공룡’을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고성의 브랜드로 만들 것이다.”
-지난해 인구 5만명이 붕괴했다.
“현재 고성 인구는 4만9만900여 명이다. 종전 상태로 가면 인구 소멸 비상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고성이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까? 고성은 공룡도 살려낸 곳이다. 드론 산업의 중심이 될 무인기 종합 타운 조성, ‘공룡 엑스포’와 ‘유네스코 가야 고분군’ 등을 통한 관광 산업 활성화, 연간 362팀 5800여 명이 전지훈련을 오는 고성 스포츠 산업 육성 등에 모든 힘을 쏟아부을 생각이다. 경제가 돌면 사람이 몰리고 이내 인구 6만명대를 회복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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