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균 기온 사흘째 최고..."기록 곧 깨질 것"

류재복 2023. 7. 7.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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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평균 기온이 사흘 연속 섭씨 17도를 넘어 최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4년 만에 닥친 '엘니뇨 현상'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햇빛이 너무 강해 온몸을 천으로 감쌌습니다.

닷새째 섭씨 40도를 넘은 중국 베이징입니다.

지난달 이후 35도를 넘는 날이 벌써 열아흐레입니다.

지난 1951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뒤 모든 기록이 다 바뀌고 있습니다.

[하오 웨이자 / 베이징 시민 : 몸 한쪽이 너무 익었으니 다른 쪽으로 뒤집어야 한다고 농담합니다. 지금 더위가 바로 그런 느낌입니다.]

이상 고온은 이미 전 세계적 현상이 됐습니다.

봄부터 인도 등 동남아시아를 달구었고, 유럽도 40도가 넘는 뜨거운 날이 계속됐습니다.

캐나다는 더운 공기 때문에 초대형 산불이 일어나 미국 일부 지역까지 피해를 줬습니다.

중남미 지역도 예외가 아닙니다.

[마리아 곤살레스 / 카보 로호 주민 : 더위가 너무 끔찍합니다. 우리는 참을 수 없습니다. 기분 전환을 위해 몸을 적셔야 합니다.]

지난 3일 17도를 넘긴 세계 평균 기온은 4일과 5일 17.18도를 기록했습니다.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입니다.

지금까지는 지난 2016년 8월 16.92도가 최고였습니다.

적도 지역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엘니뇨 현상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사라 캐프닉 / 해양대기청 수석 과학자 : 엘니뇨는 가장 큰 기후 변화의 신호이며, 며칠 또는 몇 달, 몇 년 동안 더위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4년 만에 엘니뇨가 발생했음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엘니뇨가 아직 정점에 오르지 않았고 북반부에 여름이 한창인 점을 들어 기온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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