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조 매물폭탄, 외인 따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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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를 비롯한 금융투자업계에서 이틀간 1조원이 넘는 매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틀간 금융투자는 무려 1조1406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를 감안하면 이틀간 국내증시의 하락세는 금융투자의 영향이 크다.
금융투자가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외국인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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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투자업계에서 이틀간 1조원이 넘는 매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가 2550선까지 밀려났으며 삼성전자가 다시 7만1000원대로 내려갔다. 외국인들의 강한 선물 매도세에 포지션을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약 1조380억원에 달한다.
기관의 강한 매도세는 금융투자 때문이다. 이틀간 금융투자는 무려 1조1406억원을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보험에서는 77억원, 투신에서는 509억원의 매도세가 나왔고, 연기금은 1859억원 사들였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들은 872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894억원 매수우위다. 이를 감안하면 이틀간 국내증시의 하락세는 금융투자의 영향이 크다.
금융투자가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외국인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의 선물이 쏟아지면서 기계적으로 프로그램 매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선물시장을 살펴보면 지난 4일 외국인들은 1만611계약 순매도했고, 5일에는 1만3175계약을 팔아치웠다. 전날에도 1915계약 순매도했다. 이를 합산하면 사흘간 2만5701계약을 매물로 쏟아냈다. 선물 금액으로 합산하면 2조2031억원에 달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대규모 선물 매도에 스프레드가 벌어지자 금융투자 쪽에서 프로그램 매도가 나온 것으로 보여진다”고 해석했다.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서 현물은 사고 선물을 팔고 있는 것은 위험관리로 풀이된다. 통상 종목 선물은 주가 하방 위험을 헷지(분산)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에 국내 주식시장을 떠나는 것이 아닌 선물을 통해 위험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현물 시장에서는 국내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다. 이틀간 순매수 1위가 삼성전자 였으며, 2위는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세 번재로 많이 산 종목은 코스닥 시장의 에코프로다.
반면 증권사들은 주가 하락시 수익이 나는 곱버스를 가장 많이 샀다. 프로그램 매도에 따른 주가 하락에 함께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았고, KODEX 200 상장지수펀드(ETF), KODEX 레버리지 등 코스피 상승시 수익이 나는 ETF도 대거 팔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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