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리자원전 감독책임자 "상황 매우 심각…IAEA 사찰은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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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점령한 유럽 최대 규모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둘러싼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원자력 규제 당국 책임자가 밝혔다.
올레 코리코프 우크라이나 원자력규제검사국 수석 검사관은 이날 독일 RND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불법 점령과 공격으로 자포리자 원전에 많은 안전 조치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는 원전을 군용 차량을 숨기는 군사 기지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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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원자로 매우 위험...가동 중단 조치 시급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러시아가 점령한 유럽 최대 규모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둘러싼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원자력 규제 당국 책임자가 밝혔다.
올레 코리코프 우크라이나 원자력규제검사국 수석 검사관은 이날 독일 RND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불법 점령과 공격으로 자포리자 원전에 많은 안전 조치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는 원전을 군용 차량을 숨기는 군사 기지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센터는 러시아군이 점령했으며 현재 고장난 상태"라며 "이는 크나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또 코리코프 검사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러시아가 점거한 원전 상황을 투명하게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을 지적했다. 러시아 측이 IAEA가 원자로 상부 등의 영역에는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IAEA는 원전 보호를 위한 5대 원칙이 준수 되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일례로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원전 내 폭발물 설치설'을 주장하자, IAEA는 지뢰나 폭발물의 가시적인 징후는 없다면서도 "(정확한) 확인을 위해 추가로 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코리코프 검사관은 IAEA의 발표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조치에 불과하다며 이는 러시아의 선전 기반만 마련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원전 안전상황을 두고는 "6개 원자로 중 5개는 안전한 냉각 상태에 있지만 5번 원자로는 현재 가동 중"이라며 "규제 기관으로서 이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고 확신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1년 넘게 적절한 유지 보수 없이 5번 원자로를 운영해 왔다"며 "핵 원자로 1개와 증기 발생기 2개, 펌프 4개가 (러시아의) 점령 이후 점검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기타 부품과 안전 시스템이 정기 점검되지 않은 상황이 실제 위협이 돼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특히 그는 "5번 원자로를 즉시 냉각 상태로 전환해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폭파된 카호우카댐에서 했던 것과 같은 방식을 사용할 것"이라며 "원전의 안전을 회복하는 방법은 원전을 우크라이나에 반환하는 것 뿐"이라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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