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퀴 뛴 롯데 오버 페이스였나…승률 5할 공동4위

백창훈 기자 2023. 7. 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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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페이스'였을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일정의 절반을 소화한 가운데 어김없이 추락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을 끝으로 올 시즌 전체 경기(144경기)의 절반인 72경기를 치렀다.

리그 전반기 종료까지 일주일 남은 현재, 롯데가 특단의 대책을 꺼내지 않는다면 올해도 전반기를 하위권으로 마감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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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연승에 선두까지 기세등등, 5월 불펜 흔들리며 상승세 주춤

- 6월 투타 동시 부진에 연패 수렁
- 7월 주축 선수들 복귀에도 추락
- 상반기 중위권으로 끝낼지 주목

‘오버 페이스’였을까.

롯데 자이언츠의 유강남(오른쪽)과 댄 스트레일리가 지난달 8일 kt와의 경기에서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일정의 절반을 소화한 가운데 어김없이 추락하고 있다. 시즌 초 15년 만에 9연승을 달성하는 등 KBO리그 돌풍의 주역이었던 롯데가 상반기를 중위권으로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는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을 끝으로 올 시즌 전체 경기(144경기)의 절반인 72경기를 치렀다. 성적은 36승 36패로 승률이 정확히 5할이다. 5일 현재 리그 순위는 NC와 공동 4위다. 롯데가 아직은 중위권 순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리그 전반기인 13일까지 이 순위를 지킬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3위 두산과 9위 KIA의 게임 차가 4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중위권 싸움이 ‘역대급’으로 치열하기 때문이다. 바꿔 말해 6월에 이어 이달에도 부진한 롯데가 언제든지 하위권으로 미끄러질 수도 있다.

롯데는 올 시즌의 ¼인 36경기를 치른 5월 21일까지만 해도 SSG, LG와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했다. 당시 22승 14패로 단독 3위를 달린 롯데는 2위와도 1~2게임 차에 불과할 정도로 ‘강팀’이었다. 특히 15년 만에 9연승을 올린 지난 4월 20일~5월 2일에는 투타 모두 리그 정상급이었다. 이 기간 홈런은 5개로 리그 6위에 그쳤으나 득점권 타율이 0.333으로 압도적 1위였다. 부진한 선발 대신 맹활약을 펼쳤던 불펜진은 평균자책점이 0점대(0.96)였다.

롯데의 악몽은 6월부터 시작됐다. 6월 한 달간 25경기 중 승리는 단 9번에 그쳤다. NC에 3위 자리를 내주고 5위와도 아슬아슬한 게임 차를 유지했다. 당연히 투타 모두 부진했다. 이 기간 타율은 0.243으로 KIA를 제외하면 꼴찌였고, 최대 장점인 득점권 타율도 3위로 떨어졌다. 6월 중순까지 월간 타율 0.407, 3홈런으로 ‘몰아치기’ 활약을 펼친 전준우는 6월말 6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나마 ‘최연소 4번 타자’ 윤동희가 월간 타율 0.307로 뜨거운 6월을 보냈다. 투수 부문에서는 이인복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에 따라 불펜으로 전환한 한현희가 4경기 평균자책점 27.00을 기록, 보직 변경이 완전히 실패했다.

7월로 접어든 이후에도 롯데는 조금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7월에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상태다. 나균안을 비롯해 노진혁 최준용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 후 복귀전을 동시에 치렀지만 모두 만족할 만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나균안은 지난 5일 복귀전에서 5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고, 노진혁 역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준용은 ⅔이닝 2실점으로 40여 일 만의 1군 등판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리그 전반기 종료까지 일주일 남은 현재, 롯데가 특단의 대책을 꺼내지 않는다면 올해도 전반기를 하위권으로 마감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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