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팀닥터 서울 보내 메디컬 테스트… 김민재 이적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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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27·나폴리)가 기초군사훈련을 마치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이 가시화되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에 문제가 없을 경우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김민재는 뮌헨으로 이적할 수 있다.
앞서 유럽 축구 이적 전문가로 인정받는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김민재와 뮌헨은 이적과 관련된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 모든 것이 합의됐고, 김민재는 나폴리를 떠날 준비가 됐다"며 "팬들은 발표가 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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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없으면 사인후 이적료 지불
김민재측 “이달 중순 출국 예정”
이적 전문가 “발표만 기다리면 돼”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던 김민재는 6일 수료식을 마친 뒤 퇴소했다. 김민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중앙 수비수로 출전해 한국 축구대표팀의 우승을 도와 병역 혜택을 받았다. 앞으로 34개월간 체육요원으로 복무하면서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하면 병역의무를 마친다.
김민재가 군 문제를 해결하면서 뮌헨으로의 이적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맹활약하면서 팀이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뽑혔다. 이런 활약 덕분에 김민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뮌헨 등 유럽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뮌헨의 움직임 역시 김민재의 뮌헨행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뮌헨에서 보낸 팀 닥터가 김민재가 퇴소하자마자 서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것이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여름 휴식 기간에 기초군사훈련 등 일정이 많은 김민재를 고려해 달라는 에이전트의 요청에 뮌헨이 이례적으로 팀 닥터를 서울로 파견했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입단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는 선수가 구단을 방문해 진행하지만 뮌헨은 김민재의 일정을 고려해 퇴소일에 맞춰 팀 닥터를 한국으로 보내는 적극성을 보여준 것이다. 메디컬 테스트에 문제가 없을 경우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김민재는 뮌헨으로 이적할 수 있다.
뮌헨도 계약한 뒤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에 맞춰 나폴리에 이적료를 지불하면 이적 절차가 끝난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뮌헨은 며칠 내에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인 5000만 유로(약 707억 원)를 나폴리에 지급할 것”이라며 “김민재는 연간 1200만 유로(약 170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2028년까지 5년간 뮌헨과 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재 측 관계자는 “메디컬 테스트 이후 국내에서 남은 계약 조건 등을 검토하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며 “7월 중순에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언론과 접촉하지 말라는 나폴리 구단의 요청에 따라 김민재는 이날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소감이나 이적과 관련된 입장 등을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유럽 축구 이적 전문가로 인정받는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김민재와 뮌헨은 이적과 관련된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 모든 것이 합의됐고, 김민재는 나폴리를 떠날 준비가 됐다”며 “팬들은 발표가 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풋볼 이탈리아 역시 “나폴리가 이적이 확실시되는 김민재를 대체하기 위해 아탈란타팀의 조르조 스칼비니에게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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