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뺑소니 검거 이천수 "경찰, 날 범인으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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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음주 뺑소니범 검거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천수는 6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음주 뺑소니+몰카범 잡은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천수는 전날 오후 10시25분께 서울 올림픽대로 공항 방향 진입로 부근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남성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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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예진 기자 =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음주 뺑소니범 검거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천수는 6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음주 뺑소니+몰카범 잡은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못한 건 이슈가 많이 된다. 좋은 일을 많이 한 건 아니지만, 사람이 살면서 사고만 치며 사는 건 아니지 않느냐"면서 "이미지가 나쁜 쪽으로 비춰 마음이 아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천수는 전날 오후 10시25분께 서울 올림픽대로 공항 방향 진입로 부근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남성을 붙잡았다. "그날 행사를 찾아준 송소희씨와 저녁을 먹고 집에 데려다 주고 올림픽 대로를 탔다. 막힐 시간이 아닌데 막히더라"면서 "저 앞에서 하얀 옷을 입은 분이 우리 쪽으로 뛰어오더라. 우리 차 앞에서 손을 뻗으면서 '잡아주세요'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당황하다가 10초 정도 후 그를 뒤쫓았다며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뺑소니인데 음주했다'고 하더라. 옆은 절벽이었고 음주 운전자가 동작대교로 올라가고 있길래 300m 정도 차이 나는 상황에서 매니저와 함께 뛰었다"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그분이 뭔가를 떨어뜨렸는데, '주우러 갈까 말까?' 갈등 하다가 포기한 것 같다. 우리랑 가까워지니 포기하고 가드레일에 앉더라. 그때 (도움을 청한) 아저씨가 와서 나를 알아보고, 고마워 하더라. '난 불의를 보면 못 참는다. 괜찮다'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에게 범인을 인도했다면서 "창피했다. 경찰이 내가 범인인 줄 알더라"며 웃었다. "아내(모델 심하은)도 기사가 너무 많이 나오니 내가 사고 친 줄 알더라"고 했다.
이천수는 매니저와 함께 표창장을 받을 예정이다. "많은 분이 칭찬해줘서 쑥스럽다"며 "(포상금은) 당연히 기부할 것"이라고 했다. 영상 설명란을 통해서도 "포상금과 영상 수익금은 '순직 경찰관 자녀 지원 관련 재단'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썼다.
☞공감언론 뉴시스 s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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