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캐나다 정부 보조금 15조원 받는다

캐나다 배터리 공장 건설 즉각 재개

LG에너지솔루션과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캐나다 연방정부의 보조금을 받고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재개한다. 사진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오른쪽)과 스텔란티스 마크 스튜어트 COO(최고운영책임자)./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과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가 캐나다 정부로부터 15조원 규모의 배터리 보조금을 받는다.

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정부와 온타리오주정부는 최대 150억 캐나다달러(약 14조7000억원)의 인센티브를 합작법인에 제공한다. 보조금의 3분의 2는 연방정부가, 나머지는 온타리오주가 각각 지급한다.

앞서 전날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캐나다 정부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동등한 수준의 보조금 지급을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보조금은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 윈저에 짓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에 지급된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공동성명을 내고 “급여가 많은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보호할 것”이라면서 “청정 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50억 캐나다달러(약 5조원)를 투자해 연간 45GWh(기가와트시) 생산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하지만 막대한 지원금에 대한 비판 여론에 부담을 느낀 캐나다 연방정부와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 사이 갈등이 불거지면서 올해 5월 공장 건설이 중단됐다. 이번 보조금 지급에 따라 공장 건설은 즉각 재개된다.

합작법인이 짓는 공장은 캐나다 내 최초의 대규모 배터리 공장이다. 내년 상반기 공장이 가동될 경우 창출되는 신규 일자리는 2500여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