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하이브리드 왕국에 `CUV 왕관` 쓴 젊은 카리스마
날렵한 후면·21인치 힐 터프함까지 장착
피아노식 공조버튼에 내비 화질도 우수
트렁크 골프백 4개 너끈… SUV 실용성
토요타 하이브리드 '크라운' 시승기
토요타코리아가 최근 선보인 16세대 신형 크라운은 '하이브리드 모델은 퍼포먼스가 약하다'는 편견을 완전히 깬 모델이다. 2.4ℓ 듀얼부스트 하이브리드 모델은 친환경 요소를 충분히 갖추면서도 348마력의 고출력을 발휘해 달리고자 하는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줬다.
한국에 들어온 크라운 크로스오버는 세단의 럭셔리 주행감과 SUV의 실용성까지 모두 확보해, 국내외 대형 세단 대비 경쟁 우위를 위한 요소를 충분히 갖췄다.
외관은 전장 4980㎜, 전폭 1840㎜, 전고 1540㎜의 플래그십 모델로의 위용을 보여준다. 세단과 SUV의 강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모델인 만큼 전고는 현대차 그랜저(1460㎜)보다 80㎜ 높으면서, 후면을 패스트백 타입으로 마무리해 날렵한 이미지를 더했다. 21인치 휠은 자칫 지나치게 차분해 보일 수 있는 이미지에 터프함을 가미해줬다.
한 줄로 이어진 전·후면의 라이트는 차체를 한층 넓어보이게 했고, 전면 보닛에 박힌 크라운 앰블럼은 도요타 차종 내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실내는 아주 세련됐다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실용성만큼은 충분히 확보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거치대는 세로로 꼽는 타입으로 이용이 편리했고, 두 개의 컵홀더는 공간을 넓힐 수 있어 소지품을 보관하기에도 용이했다.
피아노 방식의 공조버튼은 터치 패널이 대세를 이루는 요즘 차종과 다소 이질감이 있었지만 주행 중 사용 편의성은 오히려 편리했다. 12.3인치의 센터 디스플레이는 시원한 시야각을 제공했는데, 다만 운전자를 향해 방향이 틀어져 있지 않다는 점은 조금 아쉽게 여겨졌다.
2열은 주먹 두 개 이상의 무릎공간이 나올 만큼 여유로웠고, 시트 자체도 넓고 푹신해 패밀리카로의 가치를 충분히 담아냈다. 골프백도 3~4개는 너끈히 들어갈 만큼 여유로워 크로스오버 모델로의 가치를 확보했다.
강원도 인제 한 리조트에서 정선의 한 카페까지 왕복 160㎞ 구간을 크라운 2.5ℓ 하이브리드와 2.4ℓ 듀얼부스트 하이브리드 2종의 차량을 번갈아가면서 시승했다.
먼저 시승한 차량은 2.4ℓ 듀얼부스트 하이브리드 모델이었습니다. 이달 초 열린 크라운 출시 행사에서 강대환 상무는 "하이브리드가 연비만 좋은 차량이냐는 의문에 대해 '퍼포먼스 하이브리드'로 연비의 대명사를 바꾸고자 한다"고 말했는데, 이날 시승에서 이러한 자신감의 이유를 엿볼 수 있었다.
주행감은 전반적으로 묵직했다. 그러면서도 듀얼 부스트가 발휘하는 348마력의 힘으로 저속에서는 물론 꽤 높은 속도까지 높여도 지친 기색없이 치고 나갔습니다.
높은 속도에도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을 상당히 잘 잡아줘 계기반을 보지 않으면 속도가 올라가는 것을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2.4ℓ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는 총 6개의 주행 모드가 있었는데, 이 중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변경하자 엔진음도 꽤 우렁차지면서 가속감도 한층 빨라졌다. 사륜 구동 모델인 만큼 4개의 바퀴가 바닥을 단단히 잡아줘 고속 코너 구간에서도 꽤 유연한 반응을 보여줬다.
내비게이션 화질도 꽤 우수해 데일리로 사용하기에 손색없었고, 교차로에서는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과 같이 화살표 안내가 이뤄지기도 했다.
2.5ℓ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속감이나 고속에서의 힘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하지만 이는 꽤 높은 수준까지 속도를 높였을 때라서, 데일리카로 사용하기엔 전혀 무리없는 수준이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빠져 있는 등 일부 옵션은 2.4ℓ 하이브리드 듀얼 부스트 모델보다 부족했지만, 가격은 800만원가량 저렴했다. 2.5ℓ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고출력 186마력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2.4ℓ 하이브리드 듀얼 부스트가 ℓ당 11.0㎞, 2.5ℓ 하이브리드 모델은 17.2㎞다. 다만 이날 시승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고, 다양한 주행 모드를 시험한 탓에 실연비는 정확히 책정되기 어려웠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5% 적용 기준 2.5ℓ 하이브리드 5750만원, 2.4ℓ 하이브리드 듀얼 부스트가 6570만원이다.
글·사진=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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