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잃은 워싱턴 소녀상 "새 부지 찾는 중"

권준기 2023. 7. 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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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미국 사회에 알리기 위해 지난 2019년 워싱턴DC 인근에 설치됐던 '평화의 소녀상'이 다시 보금자리를 잃었습니다.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했던 워싱턴희망나비 조현숙 대표는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의 한 건물 앞에 설치됐던 소녀상이 철거돼 현재 이 단체 회원의 집에 보관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인이 소유한 건물 마당에 설치됐던 소녀상은 최근 건물 1층에 입주한 업체가 앞마당을 사용하기로 하면서 대체 부지를 물색해 오다 지난 2일 한 회원의 집 뜰로 일단 옮겨졌습니다.

조 대표는 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이 있지만 보행자 통행이 불편하거나 잘 보이지 않는 곳이어서 더 좋은 장소를 알아보고 있다며 워싱턴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지역의 적당한 장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지를 제공한 건물주는 매우 호의적이었으며 코로나19 때 생긴 공실을 채우려는 것이라면서 소녀상을 치우라는 정치적 압박을 받은 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 소녀상은 지난 2016년 미국에 도착했지만 일본의 방해로 부지를 찾지 못하다 3년 만인 2019년 한 한인의 제공으로 버지니아의 한인타운인 애넌데일에 설치됐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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