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옐런, 베이징 도착...中 관세철폐 등 6개 조건 제시
[앵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3박 4일간의 방중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중국은 관세 철폐 등을 골자로 한 6가지 선결 조건을 제시하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예고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전용기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허리펑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과 회담 등 공식 일정은 둘째 날부터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작은 거인' 옐런이 던지는 화두는 세계 거시경제에서 단절된 미중 간 소통의 회복입니다.
[재닛 옐런 / 미 재무장관 (지난달 23일) : 세계 2대 경제 대국으로서 글로벌 이슈에 함께 협력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고 전 세계가 기대하는 일입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대폭 올린 미국, 대량의 외화 유입 원인이 되면서 역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경기 부양이 절실한 중국은 금리를 낮춰야 하지만, 위안화 약세와 자금 유출 우려에 '진퇴양난'입니다.
정반대인 G2의 금리·통화 정책이 접합점을 찾을 경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도 완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첨예하게 부딪히는 미중 간 안보 이익은 또 다른 암초입니다.
옐런 방중을 앞두고도 미국에선 중국에 대한 투자 제한 등 견제 조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도 반도체 핵심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통제라는 '자원 무기'의 칼을 빼 들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갈륨·게르마늄 관련 항목은 군수·민수 겸용 속성을 지녀서 이에 대한 수출 통제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관행입니다.]
중국 관영 매체는 6가지 선결 조건을 제시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미국이 중국과 경제적 유대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면 관세부터 철폐하고 제재도 풀라는 겁니다.
한두 번의 만남으로 실타래를 풀기엔 너무 꼬여버린 미중 관계, 3박 4일 동안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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