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난청 독거어르신에 ‘초인등’ 지원

소리 대신 LED 불빛으로 방문 알려
200가구 대상… 사고 방지·고립 해소

서울 도봉구는 11월까지 난청을 앓고 있는 독거 어르신 가정을 대상으로 초인등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청각장애인 외 난청 어르신에게 초인등을 지원하는 것은 서울 자치구 중 도봉구가 최초다.

초인등은 방문자가 현관에서 벨을 누르면 소리 대신 발광다이오드(LED) 불빛이 깜빡여 방문 사항을 알려 주는 장치다. 이번 지원은 난청 어르신이 집 밖의 화재 등 위험 상황을 제때 감지해 안전하게 피하고, 사회적 고립 위험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추진됐다.

지원 대상은 65세 이상 홀로 거주하는 난청·청각장애인 200가구이다. 각 동 주민센터에서 저소득 취약계층 사례 관리, 방문 서비스에 나섰으나 대상자의 난청으로 방문이 제한됐던 대상을 우선 지원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소리가 들리지 않는 난청 어르신들은 외부와 관계를 맺기 어려워 사회적 고립 위험성이 높다”며 “이번 초인등 지원이 어르신들에게 연결 고리의 불빛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