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최형우 “최근 타격감 안 좋아 후배들에게 미안했는데…”
KIA 타이거즈 4번 타자 최형우가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팀의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7월 6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팀의 7대 6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KIA는 1회 말 2사 1, 2루 위기에서 박성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KIA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KIA는 2회 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상대 선발 투수 김광현과 7구 승부 끝에 133km/h 체인지업을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우월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4회 초엔 KIA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KIA는 4회 초 볼넷 1개와 안타 2개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김태군과 김규성의 연속 적시타로 5대 1까지 달아났다. 이어진 1사 1, 3루 기회에서도 박찬호의 희생 뜬공이 나왔다.
5회 초에는 최형우의 방망이가 다시 ‘번쩍’했다. 최형우는 5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김광현의 초구 108kmh 커브를 통타해 비거리 110m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최형우는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으로 최정(18시즌 연속)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5회 말 마운드에 올라 해당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과 개인 통산 164승 요건을 충족했다. 이날 양현종은 5이닝 107구 5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에선 2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한 최형우의 활약상이 가장 빛났다. KIA 이적 뒤 처음 선발 출전한 포수 김태군도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9번 타순에 배치된 김규성도 3안타 2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마운드 위에선 6회부터 불펜진이 가동됐다. 가장 큰 위기는 8회였다. KIA는 8회 초 연속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바뀐 투수 전상현이 최주환을 상대한 가운데 최주환의 2루 방면 땅볼을 2루수 김규성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져 실점이 이어졌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사구와 2타점 적시타 허용으로 한 점 차 추격을 당했다.
장현식이 결국 8회 말 2사 1, 3루 위기를 막은 뒤 9회까지 매듭 짓고 주중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양현종의 시즌 5승이자 개인 통산 164승도 지켰다.
이어 김 감독은 “야수진에서는 김태군이 투수 리드가 좋았고, 공격에서도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해줬다. 최형우도 중심 타선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고, 하위타선에 배치됐던 김규성도 3안타 경기를 하는 등 좋은 모습이었다. 오늘도 많은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내일도 좋은 경기하겠다”라고 기뻐했다.
최형우도 “오늘 양 팀 선발 투수가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들이라 첫 타석부터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첫 타석부터 좋은 결과가 나왔고, 팀도 승리 할 수 있어 좋다. 16년 연속 10홈런도 달성해서 더욱 의미있는 승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최형우는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것이 마음에 걸렸었다. 최형우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못해 후배들한테 미안했지만, 오늘 운 좋게 멀티 홈런이 나왔다. 최대한 지금 타격감을 전반기 끝날때 까지 유지하겠다. 전반기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이 승리해서 5할 승률로 마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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