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힘 되찾는 시의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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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찬 시인의 시집 '낮술은 너무 슬퍼서'에서는 불교적 색채 속 수행자의 시선이 느껴진다.
40여년간 외지에서 밥벌이 생활의 마침표를 찍은 시인은 고향 홍천에서 헌 집을 고친 후 '옥류산방'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기거한다.
어느새 "무심히 흘려들은 소리"에서 시인은 상자 속에 둥지를 틀고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는다.
시집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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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찬 시인의 시집 ‘낮술은 너무 슬퍼서’에서는 불교적 색채 속 수행자의 시선이 느껴진다. 40여년간 외지에서 밥벌이 생활의 마침표를 찍은 시인은 고향 홍천에서 헌 집을 고친 후 ‘옥류산방’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기거한다. 그의 시편에는 한참을 푹 우려낸 녹차 향이 느껴진다. 어느새 “무심히 흘려들은 소리”에서 시인은 상자 속에 둥지를 틀고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는다. 시골의 자연환경을 세밀하게 묘사하면서도 아름다움으로 미화시키지 않는다. 홍천의 전통 밭가는 소리의 일부를 차용한 시 ‘밭 갈다 새끼 낳고, 또 밭 갈고’에서 강렬한 느낌이 두드러진다. 밭을 갈다 새끼를 낳고 다시 쟁기를 끄는 어미 소의 모습을 통해 살아가는 생명의 힘을 체화시킨다. 시집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다. “저승이 너무 시끄러워서/함부로/죽지도 못하겠다/살아야겠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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