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쉬고 첫 실전인데…" 사령탑도 놀래킨 하주석 홈런+'2G 6안타 7출루'. 1군 복귀 가능성은 [대전포커스]

김영록 2023. 7. 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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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8개월이나 뛰지 않았다. 그런 것치곤 움직임이 괜찮다."

하주석은 5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 경기에 1번타자 유격수로 출전,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한 데 이어, 6일 경기에선 홈런 포함 7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의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18대1 대승을 이끌었다.

6일 대전구장에서 만난 최원호 감독은 "경기에 오랫동안 출전하지 않았던 것치고는 움직임이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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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하주석. 스포츠조선DB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경기를 8개월이나 뛰지 않았다. 그런 것치곤 움직임이 괜찮다."

대전과 독수리를 대표하는 타자였다. 선수단을 대표하는 주장이기도 했다.

헬멧 논란과 음주운전. 두 가지 사건이 한화 이글스 하주석(29)의 팀내 입지를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대체불가' 유격수였기에 가까스로 방출 신세는 피했다. 하지만 전체 1픽치고 성장세가 부족한, 체격에 비해 장타력이 아쉬운 선수라는 딜레마가 한꺼번에 불거졌다. 여기에 무려 8개월간의 실전 공백이 더해졌다.

기량이 받쳐줄 경우 올리지 않을 이유는 없다. 하주석의 자리가 마땅치 않을 정도는 아니다. 1군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

하지만 한결 신중해졌다. 그사이 이도윤이라는 대체 선수가 성장했고, 유망주 이민준도 크고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이 감독 대행으로 일하던 2020년, 매경기 실책을 쏟아내며 그의 속을 터뜨렸던 내야진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2023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5일 대전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이도윤이 2회말 2사 1루에서 좌전안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7.05/

그래도 하주석의 컨디션은 예상 이상이다. 하주석은 5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 경기에 1번타자 유격수로 출전,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한 데 이어, 6일 경기에선 홈런 포함 7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의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18대1 대승을 이끌었다. '160㎞ 신인' 김서현에게 KBO 공식전 첫 승을 안겨준 것은 덤.

6일 대전구장에서 만난 최원호 감독은 "경기에 오랫동안 출전하지 않았던 것치고는 움직임이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다만 "이제 (퓨처스에서)2경기 뛰었을 뿐"고 덧붙였다.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이민준이 타격을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3.07.01/

"사실 경기를 한 8개월 안 뛰었으면 (부상선수 치고도)수술받고 온 수준이다. 8개월의 공백이 있는데 그거에 비하면 움직임이 괜찮다고 하니…사실 (하)주석이가 준비는 정말 열심히 했다. 다만 실전은 또 다른 거니까, 좀더 지켜보겠다."

하주석은 지난해 11월 음주운전에 적발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현역 선수로서 저지른 일인 만큼 KBO는 7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고, 최근 징계를 모두 마치고 팀에 합류한 상황이다.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한화 하주석.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9.22/

한화는 현재 8위를 기록중이지만, 2005년 이후 18년만의 8연승을 내달리는 등 탈꼴찌는 물론 중위권 도약을 노크하는 상승세다. 팀 분위기를 고려해서라도 굳이 하주석의 1군 등록을 서두를 이유는 없다는 것.

다만 오선진의 부상이 길어지면서 하주석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사실이다. 최 감독은 "오선진은 생각보다 오래 가는 상황이다. 오히려 주석이가 1군에 오는게 더 빠를 것 같다"고 답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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