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이소미 빠진'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관전포인트 및 우승후보…이소영·방신실·박현경·박지영·이예원 [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16번째 대회인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이 7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포천에서 개막한다.
11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에떼코스에서 열린다. 앞서 2013년 첫 대회는 양평 TPC, 이후 2014~2019년은 더스타휴 골프장에서 진행됐다.
지난 10년간 초대 챔피언 김하늘을 시작으로 김세영, 하민송, 박성현, 최혜진, 박민지, 이소미, 이소영 등이 본 대회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특히 최혜진은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본 대회에서 KLPGA 투어 18년 만에 아마추어로 시즌 2승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남겼다.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에떼코스의 공식 코스레코드는 2020년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2라운드 때 안시현이 작성한 65타다. 이번 주 코스 길이는 파72에 6,590야드다.
이소영, 타이틀 방어전…'코스 강자' 박민지·이소미 빠져
이들 중 유일하게 박민지(24)가 본 대회에서 멀티 우승을 기록한 동시에 2연패를 달성한 선수다. 2019년 더스타휴 골프장에서 우승했고, 이듬해 바뀐 코스 대유몽베르CC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소미(24)는 2021년에 15언더파 201타를 몰아쳐 정상을 차지했고, 박민지의 대회 3연패를 저지했다. 이소미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작년에도 공동 3위로 선전했다.
박민지와 이소미는 같은 기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원정을 떠났다.
이소영(26)은 지난해 8월에 열린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박현경(23)과 공동 1위로 54홀을 마쳤다. 둘은 공동 3위 이소미, 조은혜(27)를 1타 차로 따돌린 채 18번홀(파4)에서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 첫 홀에서 나란히 파로 비겼고,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박현경은 파를 기록했고 이소영이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이소영은 이번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상금 순위 8위, 대상 포인트 5위에 오르며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생애 첫 타이틀 방어 성공과 동시에 짝수 해에만 정상을 차지한 '짝수 해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고지우, 2주 연속 우승 노려
KLPGA 투어 2년차 고지우(20)는 지난 일요일 맥콜·모나 용평오픈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짜릿한 역전으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린 '버디 폭격기' 고지우는 그 기세를 몰아 이번 주 정상을 노린다.
고지우는 지난해 신인으로 참가한 이 대회에서 공동 6위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2라운드에선 8타를 줄여 공동 3위까지 올랐다.
주요 개인 타이틀 경쟁
시즌 상금 순위 1위 박민지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자리를 비우는 가운데 상금 2~5위인 박지영(27), 이예원(20), 박현경, 홍지원(23)은 뒤집거나 선두와 격차를 좁히길 희망한다.
특히 박지영은 지난주 대회에서 컷 탈락하면서 상금을 받지 못했다. 박지영은 지난해 대유위니아 대회에서 공동 6위로 톱10에 들었다.
우승 갈증을 느끼는 박현경은 1년 전 연장 패배한 설욕도 동시에 기대한다.
지난주 맥콜 대회를 통해 홍정민(21)이 박민지를 제치고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랐다. 홍정민은 시즌 첫 승과 함께 추격자들과 간격을 벌리기 위해 뛴다.
1주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이예원은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다시 겨냥한다.
루키들의 치열한 신인상 경쟁도 흥미롭다. 방신실(19)이 지난 2주간 연달아 컷 탈락하면서 신인상 포인트를 따내지 못한 사이, 1~2위 김민별(18)과 황유민(20)이 포인트를 추가했다.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방신실은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한다. 또한 이들 중 김민별은 작년 이 대회에 추천 선수로 참가해 공동 2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앞에서 언급된 선수들 외에도 이정민(31), 성유진(23), 임진희(24), 최은우(28), 박보겸(25) 등을 포함한 이번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린 9명의 선수가 박민지에 이어 두 번째 다승자에 이름을 올리기 출사표를 던졌다.
정윤지(22), 김수지(26) 등 이번 시즌 아직까지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KLPGA 대표 선수들의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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