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불참하지만…'91홈런' 블게주 vs '1번 거포' 베츠, 올스타전 홈런더비 빅뱅 예고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현재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핫 한' 선수는 역시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다. 투수와 타자로서 모두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올스타전에 나서지 못한다. 부상의 덫에 걸렸기 때문이다. 올스타전 홈런더비와 올스타전 선발 투수 출전을 예상한 팬들의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다.
오타니가 빠지지만 올스타전 홈런더비는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 6일(이하 한국 시각) MLB닷컴이 공개한 올스타전 홈런 더비 대진표를 보면 흥분감이 바로 든다. 특히 '올스타전 홈런더비 91홈런'을 달성한 바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1번 거포'로 맹활약을 펼치는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의 1라운드 대결에 눈길이 먼저 쏠린다.
게레로 주니어는 2019년 루키로서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출전했다. 엄청난 괴력을 뽐냈다. 1라운드에서 29개의 아치를 그렸다. 종전 조시 해밀턴이 가지고 있던 라운드 최다 홈런 기록 28개를 뛰어 넘었다. 2라운드에서 자크 피더슨과 혈전을 벌였다. 40-39로 승리하며 결승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피트 알론소에게 22-23으로 뒤져 우승을 놓쳤다. 1라운드, 2라운드, 결승전을 합쳐 무려 91개의 홈런을 마크했으나 최후에 웃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해 2007년 우승한 아버지의 에너지를 받아 16년 만에 '부자 올스타전 홈런더비 우승'을 노린다.
베츠는 처음으로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출전한다. 7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으나 이전까지 홈런더비에 나선 적은 없다. 매우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어 기대가 높다. 올 시즌 83경기에 출전해 23홈런을 작렬했다.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확정했고, 지난해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35개) 기록 경신 가능성도 높였다. 리드오프로 출전해 놀라운 장타력을 뽐내 '1번 거포'로 불린다. 홈런 더비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한 다저스 구단의 새 역사 창조에 도전한다.
이밖에 세 번째 올스타전 홈런더비 우승을 바라보는 뉴욕 메츠의 알론소는 1라운드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의 훌리오 로드리게스와 격돌한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애들리 러치맨이 2라운드 진출을 다투고, 텍사스 레인저스의 아돌리스 가르시아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란디 아로사레나가 1라운드에서 격돌한다.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는 올스타전 하루 전인 11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펼쳐진다.
[게레로 주니어(위 왼쪽)와 무키 베츠(위 오른쪽), 오타니(중간), 올스타전 홈런더비 대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닷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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