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자중하라" "이상민, 말조심해"...민주 혁신위, 작심 비판
[앵커]
불체포 특권 포기 제안 이후 쇄신안 마련에 속도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가 당 관련 주요 인사들을 실명을 거론하며 작심 비판했습니다.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일각의 시선에 공개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보입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혁신위 출범 2주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은경 혁신위원장.
시작부터 뼈있는 말을 쏟아냈습니다.
[김은경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자리에 연연하고 기득권 옹호하며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행태에 대한 성찰과 처방책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통렬한 반성과 대가가 따라야 할 것입니다.]
혁신위원들의 발언 수위는 더 높았습니다.
당 관련 주요 인사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으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실명을 거론하며 직격했습니다.
[서복경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 : 송영길 전 대표님, 검찰하고 싸움은 법정에서 하십시오. 이상민 의원님 옆집에 불구경하시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말씀 좀 조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호 혁신안인 '불체포특권 포기' 제안에 대한 당내 논의가 지지부진한 걸 두고도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윤형중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 : 민주당은 지금 불체포특권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가 정당했다, 지금의 검찰권 행사가 부당하다는 대국민 설득에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또 실패할 여유가 없습니다.]
쇄신을 기치로 야심 차게 닻을 올린 혁신위의 존재감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공개 경고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입니다.
당내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혁신위의 제안을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반면,
당장 총선 승리에 필요한 혁신안은 없고 모호한 논의만 하고 있다는 비판도 적잖았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내일(7일) 1호 혁신안에 대해 다시 논의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재명 대표는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혁신위에서 당을 향해서 오합지졸이다, 콩가루 집안이다 비판했거든요. 어떻게 판단하셨을까요?) ….]
김은경 혁신위는 2호 쇄신안으로 문제가 있을 때 일단 탈당하고 복당을 노리는 '꼼수 탈당' 금지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갈등의 뇌관인 공천 규칙까지 손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이지희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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