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가 풍덩…바다는 일본의 쓰레기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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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순신이다 제주본부' 회원들이 2023년 7월6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 앞바다에 '방사능 경고' 표시가 그려진 일본 욱일기를 바닷속에 띄운 채 해상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 어촌계와 선주회, 해녀회, 제주도 연합청년회 등으로 꾸려진 '내가 이순신이다 제주본부'는 이날 선박 12척을 동원해 '1597 명량대첩 2023 제주대첩'이란 이름의 바다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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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한 컷]
‘내가 이순신이다 제주본부’ 회원들이 2023년 7월6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 앞바다에 ‘방사능 경고’ 표시가 그려진 일본 욱일기를 바닷속에 띄운 채 해상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 어촌계와 선주회, 해녀회, 제주도 연합청년회 등으로 꾸려진 ‘내가 이순신이다 제주본부’는 이날 선박 12척을 동원해 ‘1597 명량대첩 2023 제주대첩’이란 이름의 바다 시위를 벌였다. 바다로 나가기에 앞서 함덕 어촌계 앞에서 연 집회에서 이들은 “오염수 방류는 제주 해녀들에게는 목숨과 직결된 문제이며 수산업·관광산업 등은 물론 도민 모두가 제주를 떠나야 할 수도 있는 테러”라며,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에 방류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집회를 마친 제주 주민들은 ‘바다는 일본의 핵폐기물 쓰레기통이 아니다’ 등이 적힌 펼침막을 어선에 달고 함덕 앞바다로 나갔다. 그리고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한복판에 노란색 방사능 경고 표시를 그려 바다에 띄웠다. 욱일기 주변을 12척의 배가 감싸, 이순신 장군이 지휘한 12척의 배가 수백 척의 왜군을 수장시켰던 ‘학익진’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함덕 어민들은 ‘제주에는 70만 이순신이 있다’고 외쳤고, 앞으로 다른 지역으로도 해상 시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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