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김광현에 4연승…"타자들 덕분에 편하게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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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SSG 랜더스)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4연승을 거둔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화끈하게 지원해준 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현종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KIA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김광현은 4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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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투수 2명 교체에 "프로의 현실은 잔인해"
(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 = 김광현(SSG 랜더스)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4연승을 거둔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화끈하게 지원해준 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현종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KIA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투수가 된 양현종은 시즌 5승(4패)째를 기록했으며, 김광현과 통산 8번째 맞대결에서 4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2015년과 올해 두 차례씩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모두 승리를 수확했다.
KIA도 양현종의 활약을 앞세워 통산 광현종 매치에서 5승3패를 거뒀다.
이날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김광현은 4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7실점은 2⅔이닝 7실점(5자책)을 기록한 2016년 9월1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2490일 만이다. 또한 김광현의 광현종 매치 성적도 2승5패가 됐다.
경기 후 양현종은 "처음에는 (김)광현이와 선발 맞대결을 할 때 긴장도 했지만 이제는 다르다. 상대 선발 투수가 아닌 상대 타자들과 싸우기 때문에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타자들이 (17-3 대승을 거둔) 어제부터 타격감이 좋기 때문에 내가 최소 실점으로 버티면 분명히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뽑아줄 것이라 믿었다. 초반부터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편하게 투구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결과적으로 팀이 승리한 만큼 한결 마음이 편해진 양현종이다. 그는 "솔직히 이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내가 광현이에게 이겨야 우리 팀도 승리할 수 있지 않은가. 개인 승리보다는 팀 승리를 위해 최대한 집중해서 공을 던졌다"고 했다.
다만 양현종은 이날 5이닝만 소화했다. 투구 수가 107개나 돼 긴 이닝을 던질 수 없었다.
그는 "오늘 전체적으로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구속도 별로 빠르지 않았고 슬라이더 등 변화구 제구도 안 돼 빠지는 공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최대한 어떻게든 막아내려 힘썼다. 내 구위로 상대 타자와 승부하기 보다는 동료 야수들을 믿고 인플레이 타구를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고자 했다. 그런 부분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32승1무38패가 된 KIA는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한화 이글스(32승4무39패)를 제치고 8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아직은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공동 4위 NC 다이노스(37승1무36패), 롯데 자이언츠(37승36패)와 3.5경기 차에 불과하다.
양현종은 "현재 선수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고 중위권 팀과도 승차가 크지 않다. 위의 팀을 바라보지 않고 일단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고자 한다. 지금까지는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KIA는 이날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아도니스 메디나와 숀 앤더슨을 내보내고 대체 외국인 투수로 마리오 산체스와 토마스 파노니를 영입했다
양현종은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감수성이 예민해졌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합류하면 웃으며 잘 대해주겠지만, 프로의 현실이 잔인한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물론 이것도 야구의 일부이지만 올해는 이런 일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 점심 때 앤더슨과 인사를 나눴는데 무거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하지만 이런 현실을 또 잘 받아들여야 한다. 마음을 추슬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올 시즌 오랫동안 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다. 새로운 선수들과 모두 한마음이 된다면 분명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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