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팀 경기 아니었다···역전승 좋지만 편하게 이기고 싶어” LG 캡틴 오지환의 냉정한 반성[SS인터뷰]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동점 홈런을 친 기쁨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아쉬움이 커 보였다. 순위표 가장 위에 있는 것에 안도하지 않고 계속 나아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공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있음에도 안심하지 않은 LG 캡틴 오지환(33)이다.
오지환은 6일 잠실 KT전 7회말 상대 필승조 박영현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박영현의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난타전에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LG는 8회말 홍창기의 결승타, 그리고 9회초 고우석의 세이브로 8-7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48승 28패 2무. 다시 승패 마진 플러스 20을 찍었다. 오지환은 동점포 포함 4타수 1안타. 안타는 하나였으나 시즌 2호 홈런을 결정적인 순간 쏘아 올렸다.
다음은 경기 후 오지환과 취재진 일문일답.
-타격감이 좋지 않아 보였는데 결정적인 동점 홈런을 쳤다. 노림수가 맞았나?
홈런 전에는 경기 진행 요원이었다. 이제 타격감에 대해 얘기하면 안 될 것 같다. 지키지 못할 약속만 하고 있다. 원인을 아는 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소극적으로 변해서 적극적으로 치면 정면 타구가 나오기도 했다. 그래도 계속 적극적으로 쳐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박영현이 나쁜 공을 던진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올시즌 첫 피홈런이고 하이 패스트볼이 잘 들어간 걸로 보였는데.
이전에 내가 빠른 공을 치지 못했기 때문에 빠른 공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볼카운트도 원스트라이크 투볼로 유리했다. 원래 라이징성 공을 많이 던지는 투수라 선택지를 좁혀 놓고 그 공을 생각했다. 맞는 순간 넘어갔다고 생각했는데 또 날아가는 것을 보니 불안하더라. 펜스 맞나 싶었는데 다행히 넘어갔다. 운도 따른 것 같다.
-안타는 홈런 하나였지만 수비는 꾸준히 좋았다. 특히 8회 더블플레이를 만든 게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당시 빠른 타구를 처리한 상황을 돌아보면 어땠나?
타구가 워낙 빨랐다. 그 전에 작전이 나왔고 1루 주자가 2루에서 슬라이딩할 것을 예상했다. 일단 타구가 빨랐으니까 내가 빠르게 2루에 송구해주면 2루에서 아웃은 안 되더라도 1루에서 아웃은 될 수 있다고 봤다.
-빨리 던졌다고 했지만 송구하는 과정에서는 여유가 보였다.
상황을 미리 그려놓아서 그렇게 보인 게 아닐까. 자신도 있었다. 타격은 100%가 있을 수 없지만 수비는 100%에 가깝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미리 상황을 알고 생각만 해놓으면 수비는 굉장히 편해진다.
-오늘 경기는 서로 수비 에러가 없으면서 점수가 많이 나오는 혈투였다. 집중도가 높고 경기를 치르는 과정도 힘들었을 것 같은데.
어제 경기를 많이 생각한 것 같다. 사실 어제 경기는 나와서는 안 되는 경기였다. 수비에서 에러는 할 수 있다. 그런데 할 수 있는 에러가 있고 하면 안 되는 에러가 있다. 에러가 실점과 연결이 되면서 (임)찬규를 힘들게 했다.
-수비 실책에 대해 특별히 말한 게 있나?
어제 경기 전에 말했었다. 비가 와서 이번 주 첫 경기가 취소됐고 꼭 그러면 어수선한 경기를 할 때가 많다. 그래서 조심하자고 했는데 에러가 나왔다. 1위 팀의 경기가 아니었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는 보경이와 재원이 등 어린 선수들에게만 더 집중해서 수비하자고 했다.
-상대 팀이 LG 타선을 상대할 때 부담을 많이 느낀다고 한다. 역전승도 정말 많이 하고 있는데 강한 타선 일원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역전승이 좋기는 한데 그냥 리드하면서 끝까지 이기고 싶다. 좀 편하게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타선에 대해서는 그냥 나는 운이 좋은 것 같다. 나는 잘하지 못하는데 동료들 덕분에 티가 안 난다. 동료들에게 고맙다.
-신민재의 2루 수비가 계속 느는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판단으로 3루에 송구했다. 옆에서 보기에는 어떤가?
일단 과감하다. 망설이는 모습이 거의 없다. 그래도 수비는 경험이 필요하다. 계속 경험하면서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 오늘 3루 송구는 정말 좋았다. 그 순간 박수치면서 정말 잘했다고 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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