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온열질환 사망자…장마 끝나면 ‘푹푹’
[KBS 울산] [앵커]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울산에서는 8년 만에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빌라 옥상입니다.
지난달 18일 이곳에서 방수 작업을 하던 50대가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울산시 관계자 : "휴식을 취하라고 했는데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밥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못 일어나셨대요."]
당시 울산의 낮 최고기온은 31도를 웃돌았는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남성은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울산에서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온건 2015년 이후 8년 만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은 평소와 달리 장마가 끝나기 전 일찍 찾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달 말까지 많은 비가 오거나 무더운 폭염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날들이 이어질 것으로 봤는데, 폭염일수는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폭염 강도가 높은 날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비가 내리면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보이지만, 이달 말쯤 장마가 잦아들면 본격적인 폭염이 찾아오겠다며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명인/유니스트 폭염연구센터장 : "7월 말 정도 되면 저희가 이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면서 본격적인 이제 여름에 무더운 날씨들을 겪을 수 있고요. 폭염이나 야간에 열대야 같은 현상들이 일어나면서 좀 더 온열 질환자들이 많이 생길 수 있고…."]
울산시는 무더위쉼터와 그늘막을 늘리고, 감시 체계 등을 강화해 폭염에 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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