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꿀 훔치고 벌통 부수고…흑곰에 골머리

[앵커]

중국 헤이룽장성의 양봉농가에 흑곰 한 마리가 찾아와 꿀을 훔쳐먹는 것도 모자라 벌통까지 부수는 행패를 부렸습니다.

[리포트]

양봉 농가가 설치한 CCTV 카메라에 찍힌 화면입니다.

날이 채 밝기도 전인 이른 새벽 야생 흑곰 한 마리가 숲에서 나와 벌통으로 다가갑니다.

익숙한 듯 벌통을 열더니 꿀을 훔쳐먹고, 다른 벌통을 두드리고 넘어뜨리기까지 합니다.

[양봉 농민 : "벌이 많이 죽었어요. 심각하게 훼손되지 않은 벌통은 제가 다시 수습했습니다."]

헤이룽장성에서는 해마다 이맘때면 꿀 채취 철을 맞아 야생곰이 벌통을 습격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는데요.

잡식성이지만 꿀을 너무 좋아해 벌통을 발견하면 꿀을 마구 먹어치워 농가에 피해를 줍니다.

또 꿀이 있는 곳을 기억했다가 반복해 찾아오기 때문에 피해를 본 양봉 농가는 벌통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현지 담당 관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흑곰 출몰 지역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지역 주민들에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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