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여름 폭풍에 네덜란드·독일 피해 속출

[앵커]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때 아닌 여름 폭풍이 불어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최대 시속 146km의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고 차가 전복됐습니다.

나무에 깔려 숨지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나무가 힘없이 쓰러집니다.

뿌리째 뽑힌 가로수들이 줄줄이 주택가를 덮쳤고, 도로 위 차량들도 뒤집어졌습니다.

네덜란드에 몰아친 강풍 때문입니다.

현지시각 5일, 여름 폭풍이 네덜란드와 독일 북부를 강타했습니다.

[조지아 톰슨/우체부 : "제가 서 있는 옆길에 (쓰러진) 나무가 있어서 제가 일하는 곳까지 걸어서 가야 했습니다. 장애물이 많았습니다."]

쓰러지는 나무에 치여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각각 1명이 숨졌습니다.

강풍 여파로, 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 하나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히폴 공항에서는 4백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 런던으로 가는 유로스타 열차와 독일로 가는 고속철도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잭 모르/관광객 : "암스테르담에서 베를린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로 했는데 취소되어서 안타깝게도 더 이상 갈 수 없습니다. 여기서 아인트호벤까지 버스를 타고 거기서 택시나 다른 걸 타려고 합니다."]

네덜란드 북부 4개 지역에는 한때 최고 단계 경보인 '코드 레드' 단계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또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 일부 지역에는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유럽에서 여름 폭풍은 이례적입니다.

네덜란드에서는 보통 10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가 폭풍 시즌인데, 여름에 이런 강한 폭풍이 불어닥친 건 처음입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서부 해안에서는 역대 최대인 시속 146km 풍속이 측정됐고, 독일 북부에서도 시속 100km 이상의 풍속이 관측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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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