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원전 ‘자포리자’ 긴장 고조…우 ‘대반격’에 러는 후방 공습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 상대방의 공격이 있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최후방을 공습했습니다.
베를린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싼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요?
[기자]
자포리자 인근 주민들은 요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원전이 누군가에 의해 공격받을 수 있고 핵 재앙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를 향해 원전 공격을 계획 중이라고 비난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원자로 지붕에 폭발물을 설치했고, 이걸 터뜨린 뒤 우크라이나의 포격으로 뒤집어 씌우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포격을 준비하고 있고, 특히 방사능 폐기물 폭탄인 '더티 봄'을 투하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양측의 주장 들어보시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자포리자 원전의 유일한 위험 요인은 러시아라는 걸 전 세계가 다 알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자포리자 원전의) 상황은 매우 긴박합니다. 키이우 정권의 파괴공작 위협이 매우 크며, 그 결과는 파국적일 수 있습니다."]
[앵커]
실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야말로 핵 재앙이 될텐데요.
원전에 대한 위협이 전황과도 관련이 있잖아요.
현재 전선은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공식화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요, 더디긴 하지만 최전선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게 우크라이나의 주장입니다.
최대 격전지죠, 러시아가 점령한 동부 바흐무트의 전황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사실상 바흐무트를 포위한 채 포격을 퍼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는 러시아 점령지 마키이우카의 러시아군 기지에 대해 야간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서방은 대반격 성공 여부에 대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인데다, 러시아의 강한 저항 때문에 굉장히 긴 싸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의 말 들어보시죠.
[마크 밀리/미국 합창의장 :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매우 길고 매우 피비린내 나는 싸움이 될 것입니다. 아무도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우크라이나는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최후방을 미사일 공격했다고요?
[기자]
현지 시각 오늘 새벽 우크라이나 서부 폴란드 국경 인근의 르비우에 대규모 공습이 있었습니다.
개전 이후 르비우에 대한 최대 공습으로 현재까지 4명이 숨지는 등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민간 주택 수십 채가 파괴됐습니다.
전날 우크라이나군의 마키이우카에 공습에 대한 보복성 공격으로 보여집니다.
한편 지난달 무장 반란 이후 벨라루스로 갔던 러시아 용병집단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고니 프리고진이 현재 러시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란 사태를 중재했던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언론에 확인한 건데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리고진의 차량이 목격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프리고진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데 자택 압수수색에서 발견한 돈 다발과, 골드바, 총기 등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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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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