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과열 지표 또 나왔다…국채금리 16년래 최고치↑

김정남 2023. 7. 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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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시장 과열이 여전하다는 지표가 또 나왔다.

이는 곧 인플레이션 압력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노동시장 과열이 여전하다는 의미다.

노동시장 과열은 곧 연준이 긴축을 오랜 기간 유지할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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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P 민간고용 27.8만개…예상 상회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노동시장 과열이 여전하다는 지표가 또 나왔다. 이는 곧 인플레이션 압력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고민 역시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가 공개한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6월) 민간 부문 고용은 49만7000개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개)를 무려 두 배 이상 훌쩍 넘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폭 증가로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레저·접객업에서 23만2000개의 일자리가 늘어 최대 폭 증가를 기록했고, 건설업(9만7000개)과 무역·운수·유틸리티(9만개) 역시 많이 늘었다.

그나마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4%로 하락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6.6%)보다 오름 폭이 약간 줄었다. 회사를 옮긴 이들의 임금은 11.2% 올랐다.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비슷한 시각 나온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8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1만2000건 늘었고, 시장 전망치(24만5000개)보다 약간 높았다. 다만 20만건 초중반대는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노동시장 과열이 여전하다는 의미다.

게다가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만3000건 감소한 172만건을 보였다. 지난 2월 이후 최저다.

이에 따라 뉴욕채권시장은 급격히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이고 있다. 노동시장 과열은 곧 연준이 긴축을 오랜 기간 유지할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연준이 두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은 조금씩 힘을 받는 기류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120%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 대비 17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한 수준이다. 2007년 6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채금리가 치솟자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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