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광현종 대결’, 이번에도 ‘양현종’이 웃었다

정세영 기자 2023. 7. 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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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KIA)이 약 두 달 만에 열린 '광현종(양현종+김광현)매치'에서 완승을 따냈다.

양현종은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KIA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7실점 한 것은 지난 2016년 9월 10일 한화전 이후 2490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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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양현종이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KIA 제공

양현종(KIA)이 약 두 달 만에 열린 ‘광현종(양현종+김광현)매치’에서 완승을 따냈다.

양현종은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KIA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의 넉넉한 지원 사격을 받은 양현종은 시즌 5승째(4패)를 챙겼다. 아울러 개인 통산 승수도 164승(106패)으로 늘렸다. 3.92던 시즌 평균자책점도 3.80으로 낮췄다.

반면 김광현은 이날 4.1이닝 동안 8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2패째(5승). 김광현의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실점이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7실점 한 것은 지난 2016년 9월 10일 한화전 이후 2490일 만이다.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3.31에서 4.00으로 치솟았다. 투구 수는 94개.

김광현과 양현종은 2007년 나란히 데뷔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맹활약했고, 둘의 맞대결엔 늘 큰 관심이 쏠린다. 올핸 양현종이 김광현과의 두 차례 선발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양현종은 올해 첫 번째 맞대결이었던 5월 9일 광주 경기에선 8이닝 무실점의 빼어난 피칭으로 승리를 수확했다. 역대 8차례 맞대결 전적은 이날까지 양현종이 4승 2패, 김광현은 2승 5패다. 둘이 등판한 8경기에선 KIA가 5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양현종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 말 2사에서 김강민과 기예르모 에레디아, 박성한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강진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2회부터 5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았고,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양현종은 최고 시속 148㎞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골고루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107개. 삼진은 4개를 뺏어냈다.

경기 뒤 양현종은 "(김광현과) 처음 만났을 때는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상대 선발 투수와 싸우는 게 아니라, 상대 타자와 싸워야 하기에 크게 의식을 안 했던 것 같다"면서 "팀 타격 컨디션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타자를 좀 믿고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구속도 잘 나오지 않았다. 투수는 그런 상황에서도 던져야 하고 막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처음 호흡을 맞춘 김태군에 대해서는 "원래 나는 포수 사인대로 던지는 편이다. 호흡은 조금 걱정됐는데, 역시 (김)태군이도 베테랑이다. 큰 문제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인천 =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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