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미국 또 대만, 3번째 반도체 공장…불황 짙던 이 나라에, 왜
日금융사와 함께 공장 추진
“2년내 28나노 이하 생산”
업계 일각 “상황 지켜봐야”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등에 따르면 전날 PSMC 황숭런 회장은 키타오 요시타카 SBI 홀딩스 회장과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공장 건설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공동 출자회사를 설립해 사업계획을 본격화 한다는 입장이다.
황 회장은 “공장 입지가 정해지면 2년내 회로선폭 28나노미터의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다” 며 “일본내 생산 거점은 일본에서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2∼28나노미터 공정은 이미지 센서와 차량용 반도체 등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키타오 회장은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100조엔(약 90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지금 대만 기업과의 협력으로 일본 반도체 산업을 진흥시킬 기회”라고 말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PSMC의 기술력에 SBI 홀딩스의 자금조달력을 더해 차량 및 산업기기용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BI 홀딩스는 자금 조달을 위해 일본 정부에 보조금과 세제상 우대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PSMC는 우선 선폭 45∼55나노미터의 시스템 반도체 생산부터 시작해 중기적으로는 28나노미터 이하생산에 주력한다. 장기적으로는 더 미세한 공정의 첨단 반도체도 생산할 계획이며 일본내 반도체 연구소 설립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설립된 PSMC는 창업당시 일본 미쓰비시전기로부터 기술협력을 받아 디램(DRAM)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메모리 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으며 파운드리 점유율 대만 3위, 전세계 6위로 평가된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대만 반도체 기업과의 제휴가 일본을 다시 부흥시키는 열쇠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대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PSMC가 SBI홀딩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에 불과해 공장 건설까지 이어질지에 대해 신중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 대만 연합보는 업계관계자를 인용해 “공장 건설에 3천억 대만달러(약 12조5천억원) 이상이 필요한데 구체적 투자계획·정책 보조금 등과 관련된 사항이 제시되지 않아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부활’을 목표로 자국내 반도체 매출액을 2030년 15조엔으로 2020년 대비 3배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 TSMC가 건설중인 구마모토현 공장과 일본 반도체기업 연합체 라피더스가 홋카이도에 건설중인 공장에 거액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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