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홈런을 잊었다" 한동희, 76일만의 '손맛'에 울컥…부산 거포의 귀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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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언제 나오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운이 좋았다. 사실 어떻게 쳤는지 잘 모르겠다."
"어떻게 쳤는지 잘 모르겠지만 기분은 좋다. 계속 홈런이 안 나오다보니 '언제 나오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제 마음이 좀 편해졌다."
모처럼 한동희다운, 치는 순간 홈런을 확신할만한 빨랫줄같은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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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홈런)언제 나오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운이 좋았다. 사실 어떻게 쳤는지 잘 모르겠다."
데뷔 이래 최악의 부진이었다. 공격력이 떨어지자 수비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1군 선수로서의 궤도에 오른 이래 가장 마음고생이 심한 시즌이다.
하지만 시련을 이겨내고 한걸음 나아가는 게 프로의 자세다. 한동희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쐐기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4대3, 1점차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롯데와 한화는 서로 한방씩 주고받는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2회말 한화가 롯데의 수비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뽑자, 롯데는 3회초 윤동희 고승민의 연속 적시타로 2-1로 뒤집었다.
한화는 3회말 노시환의 동점 솔로포로 반격했지만, 롯데도 4회초 안치홍의 솔로포로 다시 앞서갔다.
그리고 7회초 한동희의 쐐기포가 터졌고, 롯데가 7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밀어내기 볼넷 1실점으로 후속타를 끊어내며 기어코 승리를 거머쥐었다. 9회말 등판한 장발 마무리 김원중은 2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동점을 허락하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만난 한동희의 표정은 밝은 미소로 가득했다. 그는 '홈런 소감'을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답했다.
"어떻게 쳤는지 잘 모르겠지만 기분은 좋다. 계속 홈런이 안 나오다보니 '언제 나오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제 마음이 좀 편해졌다."
모처럼 한동희다운, 치는 순간 홈런을 확신할만한 빨랫줄같은 홈런이었다. 한동희는 "변화구를 생각하고 친 건 아니다. 운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타격감은 많이 좋아지고 있는데, 결과가 자꾸 왔다갔다한다. 꾸준히 (내 어프로치를)밀고 나가려고 한다. 어제 2루타 같은 타구가 계속 나와야하는데 하나씩만 나온다. 잘 맞은 타구는 또 자꾸 잡힌다. 그래도 이제 결과보다 과정을 생각하며 타격에 임하고 있다."
롯데는 10개 구단 중 팀 홈런 꼴찌다. 그래도 전날 렉스에 이어 이날 안치홍 한동희가 홈런을 추가하며 30개는 넘어섰다.
레전드 이대호의 은퇴와 더불어 매년 15개 안팎의 홈런을 때려주던 한동희의 부진이 크다. 한동희는 "누구나 장타를 치고 싶어한다. 나 역시 많이 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나만 나오면 좀더 편안하게 임할 수 있을 거라고 마인드컨트롤을 했다"고 돌아봤다.
수비에서의 활약도 돋보였다. 애매한 바운드의 땅볼을 잡아낸 뒤 뒤로 나뒹굴면서도 정확하게 2루에 던지는 등 좋은 수비가 돋보였다. 한동희는 "수비가 먼저 돼야 타격도 된다.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 수비를 잘하고 나면 한시름 놓고 타석에 편안하게 들어간다"면서 "중심이 좀 무너졌는데, 일어나서 던지면 늦을 것 같아 그냥 누우면서 던졌다"며 웃었다.
"기대치 않았던 상황에 홈런이 나오고 나니 속은 후련하다.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하려 한다. 좋았던 때의 모습을 몸이 잊은 것 같다. 정타가 몇 번 나오다보면 좋은 결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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