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현종’ 2차전 승자도 양현종, 최형우 ‘멀티 홈런’ 포함 KIA 타선 김광현 난타

배재흥 기자 2023. 7. 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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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이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힘껏 투구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동갑내기 좌완 ‘광현종’의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맞대결도 양현종(35·KIA)의 승리로 끝났다. 홈런 ‘두 방’을 날린 최형우를 앞세운 타선이 양현종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양현종은 6일 인천에서 열린 SS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KIA의 7-6 승리를 견인했다. KIA 타선은 막강한 화력을 뿜어내며 SSG 선발 김광현(35)을 조기에 강판시켰다.

양현종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그는 1회 SSG의 테이블 세터 추신수와 최지훈을 삼진과 내야 땅볼로 무난하게 정리한 뒤 김강민과 7구 승부 끝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박성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1회에만 29구를 던졌다.

양현종은 이어진 이닝에서도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으나 추가 점수만큼은 SSG에 내주지 않았다. 4회에는 선두 타자 강진성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줘 무사 2루 위기에 놓였으나 후속 타자 김성현과 안상현을 뜬공으로 처리한 뒤 대타 김민식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는 이날 5회까지 최고 시속 148㎞ 직구 55구 포함 107구를 던져 5안타 2볼넷 4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SSG 김광현이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4회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공격에서는 4번 타자 최형우의 존재가 위력적이었다. 최형우는 0-1로 뒤진 2회 선두 타자로 나가 김광현의 7구째 체인지업을 당겨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포를 터트렸다. 시즌 10호. 이 홈런으로 역대 두 번째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최형우는 5회 다시 한번 톱타자로 나서서 7-1로 달아나는 시즌 11호 아치까지 그렸다.

전날 삼성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포수 김태군도 김광현에게 ‘멀티 히트’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8안타(2홈런)로 상대 에이스를 난타한 KIA 타선은 4.1이닝 만에 7점을 낸 뒤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6회부터 가동된 KIA 불펜은 8회 임기영이 연속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시작된 무사 만루 위기에서 5점이나 잃고 1점 차까지 쫓겼으나, 2사 이후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이 9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다.

양현종은 지난 5월9일 광주에서 김광현과 만나 8년 만에 벌인 자존심 대결에 이어 2차전도 승리하며 시즌 5승째(4패)를 거뒀다. KIA는 한화를 밀어내고 8위로 올라섰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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