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동점포+홍창기 결승타’ LG, KT 5연승 저지 [MK잠실]

LG가 동점 솔로 아치를 그린 오지환과 결승타를 때려낸 홍창기의 활약을 앞세워 KT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LG 트윈스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8-7로 이겼다.

이로써 전날(5일) 당한 4-8 패배를 되돌려 준 LG는 48승 2무 28패를 기록했다. 반면 연승 행진이 4에서 멈춘 KT는 38패(34승 2무)째를 떠안으며 상승세가 한 풀 꺾이게 됐다.

LG는 투수 케이시 켈리를 필두로 홍창기(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이에 맞서 앤서니 알포드(좌익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문상철(지명타자)-강현우(포수)-박경수(2루수)-안치영(우익수)-배정대(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기선제압은 KT의 몫이었다. 4회초 김상수의 좌전 안타와 황재균의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 박병호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후속타자 문상철도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침묵하던 LG는 5회말 반격했다. 대거 4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박동원의 내야 안타와 문보경의 볼넷,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신민재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신민재의 2루도루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홍창기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한 번 불 붙은 LG 타선의 화력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문성주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으며 문성주의 2루도루로 연결된 2사 2루에서는 김현수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그러나 KT도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6회초 득점행진을 재개하며 곧바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황재균의 볼넷과 박병호의 중전 안타, 대타 김민혁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강현우의 2루수 땅볼에 3루주자 황재균이 홈을 파고들었다.

연승을 이어가고자 하는 KT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박경수의 좌전 안타와 대타 장성우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배정대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알포드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김상수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LG도 응수했다. 6회말 2사 후 박해민과 신민재가 각각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와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물꼬를 트자 홍창기, 문성주가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치며 한 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LG는 마침내 7회말 경기 균형을 맞췄다. 1사 후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오지환의 시즌 2호포.

기세가 오른 LG는 8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박해민의 중전 안타와 2루도루,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연결된 1사 3루에서 홍창기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KT는 9회초 공격에서 반격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경기는 LG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LG 선발투수 켈리는 5.2이닝 동안 100구의 볼을 투구, 7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박명근(0이닝 2실점)-함덕주(1.1이닝 무실점)-정우영(승, 1이닝 무실점)-고우석(세, 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결승타의 주인공 홍창기(4타수 3안타 3타점)를 비롯해 오지환(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문성주(5타수 2안타 2타점), 박해민(3타수 2안타), 신민재(3타수 2안타 1타점)는 맹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KT는 3이닝 동안 4실점을 범한 불펜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김상수(5타수 3안타 2타점)와 박병호(5타수 3안타 1타점)는 고감도의 타격감을 과시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잠실(서울)=이한주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