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암매장 유골 7년 만에 발견"...친부모 잇따라 체포
[앵커]
경찰이 6백 건에 육박하는 미신고 영아 수사에 나선 가운데, 7년 전 출생 직후 딸을 텃밭에 암매장한 친모가 살인 혐의 등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영아 유골을 발견하고 친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용인에서도 영아 살해 혐의로 친부와 외조모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시 외곽에 있는 한 텃밭,
지금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있어야 할 아이가 7년 만에 땅속에서 유골로 발견된 곳입니다.
지난 2016년 8월에 인천 한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은 40대 친모는 이곳 친어머니 텃밭에 시신을 묻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5시간 만에 백골 상태의 시신을 찾아냈습니다.
텃밭 주인인 친모의 어머니는 범행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살인과 유기 혐의로 친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친모의 어머니와 이혼한 남편도 공모했는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비극은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야산에서도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2015년 3월 아이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40대 친부와 장모를 체포했습니다.
아이가 태어났을 당시 다운증후군 증상을 보이자 친부가 살해를 결심했고, 장모인 B 씨와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체포한 뒤, 친모도 범행 사실을 알았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출생 미신고 영아에 대한 수사는 6백 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2백 건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경찰 관계자 : 죽이기도 했을 거고 죽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피치 못하게 베이비박스 같은 데 넣었을 수도 있고 이런 경우가 많이 있을 거잖아요. 형사 처벌이 목적이 돼선 안 되는데 이게 경찰 일이고 수사를 맡기니까.]
이 가운데 사망이 확인된 영아는 23명,
경찰은 남은 540명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 진형욱, 신홍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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