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광물 분쟁’ 본격화…옐런 방중 시작
[앵커]
중국이 반도체 등의 원료로 쓰이는 희귀 금속 수출을 통제하기로 했다는 소식 이틀 전 전해드렸는데요.
미국이 이에 반대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옐런 미 재무장관이 중국 방문에 나선 가운데 양측의 대화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은 다음 달부터 반도체, 태양광 패널 등 첨단 기기 생산에 쓰이는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합니다.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거의 독점하는 희귀 금속인데, 당국에 신고·허가를 받아야 수출이 가능해집니다.
[수줴팅/중국 상무부 대변인 : "중국 정부의 수출 통제 조치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닙니다."]
미국 정부는 이 같은 방침에 강력 반발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핵심 공급망에 탄력성을 구축하기 위해 동맹국, 우방과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당장 이번 주부터 공급 업체들과 수출 통제 관련 논의에 들어가며 속도를 내는 모양샙니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통제한 데 따른 대응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미국에선 중국 투자 제한과 함께 클라우드 컴퓨팅 접근 차단 같은 추가 보복 카드를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현안 조정을 위해 중국을 찾았습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강조해 온 인물입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장관/지난달 13일 의회 청문회 : "(미·중 무역과 투자는) 최대한 개방적이어야 합니다.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건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위험 제거'가 맞고 '공급망 배제'는 절대 안 됩니다."]
양측의 대화 초점은 무엇보다 반도체 관련 현안에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해소 여부는 물론 달러와 위안화 환율과 함께 개발도상국 채무 조정 등도 논의 대상입니다.
외교에 이어 경제 채널까지 가동에 들어갔지만 미-중 간 여전한 견해차로 관계 개선의 획기적 돌파구는 마련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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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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