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양평고속道 백지화한 원희룡에 “대통령 말고 국민 보라”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3. 7. 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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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6일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선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대통령만 바라보고 충성 경쟁을 할 게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처가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야당 핑계를 대며 한순간에 사업 백지화를 결정하는 의사결정 구조가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원 장관은 이날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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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뉴스’ 관련 국민의힘 국토교통위 의원들의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2023.7.6. 뉴스1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6일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선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대통령만 바라보고 충성 경쟁을 할 게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처가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야당 핑계를 대며 한순간에 사업 백지화를 결정하는 의사결정 구조가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짜뉴스라면 가짜가 아님을 밝히고 원래대로 추진하면 되지 왜 백지화를 하느냐”며 “앞으로 가짜뉴스 의혹이 있으면 정부 정책을 모두 백지화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는 경기 동부권 지역민들의 숙원”이라며 “교통 혼잡이 심한 국도 6호선과 수도권 제1순환망 등 양평 지역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했다.

이어 “양평군민의 절실함과 지역 사정도 모르는 장관의 말 한마디 때문에 7년간 진행되어 온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며 “오랜 기간 준비한 정책을 장관의 감정적인 말 한마디로 바꾸는 것 자체가 국정난맥상”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원 장관은 이날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토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려고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백지화’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원 장관은 “아무리 팩트를 얘기하고 노선을 설명해도 이번 정부 내에선 김 여사를 악마로 만들기 위한 민주당의 가짜뉴스 프레임을 우리가 말릴 방법이 없다”면서 “이번 사업과 관련해 청탁받은 사실이 있다면 장관직뿐만 아니라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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