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주가조작 의혹' 권오수, 재판서 '김건희 녹취록' 공개

유혜인 기자 2023. 7. 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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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항소심 재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 혐의와 무관하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이 녹취록을 제시했다.

검찰은 "오히려 권 전 회장과 김 여사 사이 의사 연락이 있었다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권 전 회장 측은 김 여사가 직접 증권사 담당자와 대화한 녹취록은 권 전 회장이 김 여사의 거래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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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수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이 6일 오전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항소심 재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 혐의와 무관하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이 녹취록을 제시했다. 검찰은 "오히려 권 전 회장과 김 여사 사이 의사 연락이 있었다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5부(서승렬 부장판사)가 심리한 권 전 회장 등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항소심 두번째 공판에서 권 전 회장 측은 '대신증권 녹취록'을 제시했다. 그는 "2010년 10월 김 여사가 증권회사 담당자에게 일임매매 했고, 계좌주 이익에 최대한 부합하는 합리적 선택을 한 거래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1심에서 검찰은 김 여사 명의의 대신증권 계좌에 대해 '주포' 김모씨와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임원 민모씨가 시세조종을 하는 데 김 여사 계좌가 사용됐다고 제시했다. 당시 재판부는 김 여사 명의의 대신증권 계좌에 대해 "해당 계좌에서 직접 주문을 낸 것이 누구인지 확정할 수 없다"면서도 "문자메시지를 통한 의사 연락과 주문과 체결 시점 등을 종합해 보면 권오수 또는 시세조종 세력에 일임됐거나 적어도 이들의 의사나 지시에 운용된 계좌로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권 전 회장 측은 김 여사가 직접 증권사 담당자와 대화한 녹취록은 권 전 회장이 김 여사의 거래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오수가 관여했다는 객관적 증거가 없음에도 검찰은 '김씨(2차 주포)-민씨-이씨(2차 주가조작 선수)-권오수'로 의사 연락이 이어지는 통정이 있었다고 봤다"며 "검찰이 이런 녹취서가 있음에도 제출하지 않았다. 만약 제출했다면 1심이 사실을 오인 판단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에 검찰은 "녹취록은 권오수와 김건희의 관계를 맞추는 증거"라며 "수사 중이어서 제출하지 않았은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검찰은 모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한 이들을 상대로 김 여사의 주가조작 관여 여부를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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