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정치인’ 새만금개발청장…“전문성 ‘우려’”
[KBS 전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새만금개발청 새 청장에 김경안 국민의힘 익산갑 당협위원장을 임명했습니다.
정파성이 뚜렷한 정치인 출신이 이 자리를 맡은 건 이례적인 일인데요.
전문성이 부족한 인사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투자진흥지구 안착과 이차전지 단지 구축 등 과제가 산적한 새만금개발청.
드넓은 부지를 조성하고 큰 그림을 그리던 단계를 넘어, 세부 사업과 기업 유치의 구체적 실행 단계에 접어든 만큼, 수장의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새만금개발청장에 김경안 국민의힘 익산갑 당협위원장을 임명했습니다.
김 신임 청장은 과거 민자당 시절부터 보수 정당에 몸담은 정치인으로, 비례대표로만 3선 도의원을 지냈고,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과 새누리당 전북도당위원장, 폐교된 서남대 관선 총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엔 국민의힘 선대본부 새만금특별위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전북에서 활동을 이어와 외부 인사들보다 지역 현안에 밝을 수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보은 인사'라는 여론이 높습니다.
[김경안/신임 새만금개발청장 : "강현욱 전북도지사 이후 여당에선 (새만금) 전문가가 저라고 자부하거든요. 공무원들로는 타성에 젖어서 안 되잖아요. 그래서 대통령께서 획기적으로 바꿔보자고 한 것 같아요."]
2천13년 새만금개발청 개청 뒤, 정당 활동에 치중해 온 정치인을 청장에 임명한 건 처음.
실제 앞선 청장 5명은 국토부나 기재부, 국무조정실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거나 도시공학을 연구한 교수였습니다.
대규모 개발 사업과 국가 예산에 대한 이해와 조율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김 위원장의 경우 정부 조직과 기업을 상대로 개발 전략을 설득할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그래픽:최희태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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