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사는K] ‘가격 인상’에 두려운 복날…‘삼계탕’값 껑충
[KBS 청주] [앵커]
KBS 연중기획 '잘사는K' 순서입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다음 주 초엔 삼복 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인데요.
하지만, 예년보다 껑충 뛴 삼계탕값에 복날 식당을 찾아 삼계탕 한 그릇 먹기도 부담스러워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손길은 저렴한 포장용 간편식품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창 손님들로 붐비던 삼계탕 가게 안이 썰렁합니다.
평소 복날을 앞두고도 점심때마다 대기 손님이 줄을 섰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갈수록 오르는 삼계탕 값에 손님의 발길이 뜸해졌습니다.
[박승범/삼계탕 가게 주인 : "지금은 (코로나19 이전, 손님 수의) 절반도 안 되지요. 지금은 옛날보다 손님이 많이 줄어서…."]
실제, 지난 5월 기준, 음식점 삼계탕 한 그릇의 전국 평균 가격은 15,500여 원으로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처럼 삼계탕값이 오른 것은 삼계탕용 닭고깃값 상승 요인이 큽니다.
사룟값 인상과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등으로 농가의 사육 마릿수가 줄면서 '육계' 평균 소비자 가격은 지난해보다 10% 오른 6,200여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삼계탕을 먹기 위해 소비자들의 발길은 포장용 간편식 상품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재운/청주시 상당구 : "손자와 아들, 여섯 식구인데, 6마리 사가면 4~5만 원 정도면 실컷 먹잖아요."]
올해 크게 오른 닭고기 가격과 해마다 이어지는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이제는 복날에 더위를 이기기 위해 먹는 보양식 한 그릇도 부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오은지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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