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병·의원 부족 심화…충주의료원, 단양서 순회 진료
[KBS 청주] [앵커]
소아 전문의는 물론 소아과 병·의원 부족 현상이 심화 되면서 충북의 일부 지역엔 아예 소아과가 없는 곳도 있는데요.
충주의료원이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이동 진료에 나섰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양군 보건소에 이른 아침부터 어린 환자와 보호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진료실 안에서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꼼꼼하게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처방을 내립니다.
충주의료원이 단양군에서 소아청소년과 순회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순회 진료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됩니다.
단양군은 괴산군과 함께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이 없는 '진료 사각지대'입니다.
때문에 단양군에 사는 주민들은 아이가 아프거나 다치면 제천 등 다른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다녀야 했습니다.
아기를 낳기도, 키우기도 어려워 청년 인구 유입에도 걸림돌이 됐습니다.
[이현정/단양군 단양읍 : "택시를 타거나 기차를 타거나 버스를 타거나 이렇게 해서 가야 하는데, 가는 것부터 이미 아기를 데리고 가는 것부터가 진이 빠지는데. 또 가서 대기가 기본 1시간이고."]
충주의료원은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소아과 전문의를 더 채용하고 순회 진료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윤창규/충주의료원장 : "(단양군에서) 의료원을 짓고 있는데, 그게 되면 소아과 의사가 거의 상주하는 쪽으로 한 번 노력할까 합니다."]
다만 단양군의 인구 감소가 계속되는 데다, 의료진의 지방 소아과 기피 현상도 갈수록 심화 되고 있는 만큼 소아과 전문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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